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공장 만들면 예산 40% 지원할 것"... 이탈리아, 인텔에 파격 제안

심민섭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최근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 시설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탈리아가 인텔을 자국에 유치시키기위한 파격적인 제안을 던졌다.

이탈리아 정부가 인텔의 투자금 중 40%에 해당하는 예산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파격적인 제안이 유럽 몇몇 국가들이 인텔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자국 내에 유치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텔은 유럽 지역에 880억 달러(약 107조 5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독일에 첫 거대 반도체 제조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인텔은 독일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반도체 조립 및 집적회로 패키징(Integrated circuit packaging)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은 반도체 조립 시설에 약 45억 달러(약 5조 5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같은 인텔의 행보가 아시아로부터 주로 들여오는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부족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 지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조립 시설은 2025년~2027년 사이에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1500개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과 3500개의 간접적인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이탈리아 정부가 40%에 해당하는 자본 지출 지원은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지역들에서 제안한 제안들과 대등한 조건이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 연합(EU)과 관련 사업 승인을 위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심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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