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에이피알, '미국시장' 질주에…목표가 상향 러시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에이피알이 국내외에서 뷰티 디바이스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과 주가 모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장 1년 차를 맞은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8만~9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0분 기준,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에이피알 주가는 전일대비 0.56% 내린 7만1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엔 가파르게 상승해 18일에는 7만2000원으로 마감했으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7일과 18일에는 각각 3100원, 500원씩 오르며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에이피알의 실적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0%, 영업이익은 17.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7%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해외 시장 확대와 마케팅 투자 증가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5238억원,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9%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에이피알 실적의 핵심으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뷰티 디바이스 성장이 지목된다. 에이피알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와 디바이스 라인 'AGE-R(에이지알)'의 현지화를 기반으로 미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미국 LA 멜로즈 거리에서 진행한 대규모 팝업스토어 '글로우랜드(Glow Land)'가 이 같은 전략의 대표 사례다. 글로우랜드 팝업스토어는 개장 첫날부터 새벽부터 줄이 이어졌고, 일주일간 약 5000명이 방문하며 현지 소비자의 높은 반응을 이끌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 역시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에이피알의 해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가는 7만원 초반에서 횡보 중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높여 잡았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일본·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채널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연간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700~1800억원이라는 회사의 가이던스는 충분히 현실화 가능한 수준"이라며 "최근 확인된 강한 성장 모멘텀을 반영해 수익성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기초 화장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덕분에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필수소비재로서 경기 방어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장품 수출 비중이 커지며 디바이스 밸류에이션을 일부 희석시키고 있으나, 2분기 말부터 최대 3종의 신규 디바이스가 출시될 예정이고, 연간 25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일본·B2B 주요 시장 모두에서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되며, 메디큐브 화장품과 AGE-R 디바이스가 동시에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디바이스 부문은 '부스터 프로 미니'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하며, 50만 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뷰티 시장에서도 에이피알이 K뷰티 청신호를 바탕으로 디바이스 중심의 글로벌 뷰티테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시작된 디바이스 성과가 일본, 유럽, 중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디바이스 기술력, 브랜드 마케팅, 자체 유통망까지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K-뷰티 기업 중에서도 글로벌 확장성과 실적 레버리지를 동시에 확보한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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