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극심한 관망세속에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비롯한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 섹터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 단연 주목을 끌었다.,
먼저,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핵무기를 언급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된 가운데,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처음으로 벨라루스의 고멜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5시간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이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는 실패했다. 다만 ‘완전한 결렬’이라기보다는 양측이 다음 회담에서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논의하자고 약속함에 따라 유럽증시, 미국증시 모두 다소 긴장이 완화된 가운데 장을 종료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전장대비 0.49% 하락한 3만3892.60으로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24% 하락한 4373.94로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전장대비 0.41% 상승한 1만3751.40으로 종료됐다.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를 SWIFT망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여파로 루불화의 가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폭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3.1절로 인해 국내 증시는 휴장이지만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후폭풍도 고려해야할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미국 나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마지막 상승 반전했으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다만 테슬라가 전장대비 7.48% 급등한 870.43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그룹 등 전기차 관련주가 성장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날 테슬라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이 테슬라 생산공장 승인 절차를 마무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그동안 독일내에서는 테슬라 공장으로인해 물 문제 등 환경문제가 유발될 것이라는 반발이 커지면서 공장 승인 계획이 지연됐었다.
또한 루시드그룹도 28.98달러로 전장대비 9.98%나 급등했다. 루시드도 올해 2월말 현재 전기차 판매량이 400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21년말 125대에 비교하면 300대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다. 외신들은 루시드그룹이 또한 2.4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 매출이 예상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공장 증설과 함께 2만5000개 이상의 판매 예약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리비안도 67.56달러로 전장대비 6.51% 상승 마감했다.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일리노이주 조립공장의 전기차 생산 증대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는 스캐린지(R.J. Scaringe) CEO의 발언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그 외 나스닥 주요 기술주들은 큰 변동폭이 마감됐다. 아마존닷컴 3071.26달러(-0.15%), 구글(알파벳A) 2,701.14달러(+0.44%), 메타 플랫폼스 211.03달러(+0.26%), 애플 165.12달러 (+0.16%), 엔비디아 243.85달러(+0.94%), 넷플릭스 394.52달러(+0.9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