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블록체인, 빠르면 올 여름 메인넷 구축…클레이튼 떠난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메인넷을 이르면 올 여름 구축한다. 현재는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 형태이지만, 자체 메인넷을 구축함으로써 더 많은 게임을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6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는 “메인넷은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게 문제가 아니라, 구축하면 누가 쓸 것인지가 문제”라며 “위믹스는 현재 누가 쓸 것인지의 문제가 해결된 상태이고, 더 개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달라는 니즈가 있다”며 메인넷 개발 배경을 밝혔다.
메인넷 구축을 위한 인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메인넷 구축을 도와줄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시기는 이르면 올 여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봤다.
현재 위메이드는 여러 게임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구축해둔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메인넷 플랫폼이 아니라, 클레이튼에 종속된 서비스체인이다. 서비스체인은 클레이튼이 도입한 개념으로, 콘셉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사이드체인과 비슷하다.
이더리움에서 사이드체인은 기존 이더리움(메인체인)에 붙어있는 하위 블록체인을 말한다. 사이드체인에서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하고, 중요 정보만 메인체인에 저장하게 된다. 거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도 이와 비슷하나, 기업용 고객에 최적화된 게 특징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3년 전만 해도 인력이 적었다. 신규 사업에 돈을 많이 쓰면 일찍 사업을 접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에 알맞은 솔루션을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엔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클레이튼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현재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장 대표는 강조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자회사였던 위메이드트리를 합병한 이유도 전사의 역량을 블록체인 사업에 결집하기 위해서다”라며 메인넷 구축에 인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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