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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QR코드 찍어서 스마트컨트랙트 주소 확인…보편화된 NFT 전시회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로 작품을 제작하는 아티스트들이 늘어나면서 NFT 전시회도 하나 둘 등장하는 추세다. 전시된 NFT를 휴대폰으로 즉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 오프라인 전시 시장으로 진출하는 NFT 플랫폼들도 늘고 있다.

NFT 플랫폼 ‘세번째공간(3spaceArt)’도 그 중 하나다. 세번째공간은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푸에스토갤러리에서 NFT 전시회를 개최했다. ZEP은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슈퍼캣이 함께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Hyuck 작가의 'Here and There' NFT.
Hyuck 작가의 'Here and There' NFT.

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삼성 스마트TV에 담긴 NFT 작품이 눈에 띄었다. 이미 실물이 존재하는 작품을 NFT화한 작품이다. Hyuck 작가의 ‘Here and There’이라는 작품으로, 실물 작품의 가격은 1800만원이지만 NFT 가격은 180만원으로 책정됐다. 실물 작품을 디지털로 소장하면 더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셈이다.

NFT의 가장 큰 특징은 발행에 관한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NFT 전시회에서는 전시된 작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작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작품 정보를 볼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작품 정보를 볼 수 있다.

‘Here and There’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로, QR코드를 찍으면 작품 정보를 보여주는 페이지가 나왔다. 페이지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 탐색기 이더스캔에서 NFT 스마트컨트랙트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추가되어 있었다.

해당 페이지에서 NFT를 바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했다. 구매는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 등 가상자산 또는 원화로 할 수 있었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삼성 스마트TV가 아닌 블루캔버스에 전시된 NFT 작품들이 나왔다. 최근 NFT 전시회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아트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하드웨어 기기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전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시는 한 캔버스당 한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캔버스 하나에 작가 한 명의 여러 작품이 나오는 식이다. NFT 대부분은 짧은 영상 형태로, 한 영상을 보여준 뒤 다른 영상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한 캔버스당 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한 캔버스당 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역시 QR코드를 찍으면 작품 정보를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왔다. ‘Here and There’ NFT와 달리,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NFT가 많았다.

유명 NFT 컬렉션 프로젝트도 전시에 포함됐다. ‘NFT PFP(프로필 사진)’ 유행을 이끌고 있는 ‘해시마스크’다.

해시마스크는 크립토펑크,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 같은 NFT 컬렉션 프로젝트로, 전 세계 70명의 아티스트가 제작한 1만 6384개 NFT 초상화다. 작품마다 피부색, 마스크, 눈동자 등이 모두 달라 작품 하나가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NFT의 속성을 살렸다.

NFT 컬렉션 프로젝트 '해시마스크'가 전시돼 있다.
NFT 컬렉션 프로젝트 '해시마스크'가 전시돼 있다.
세번째공간 측은 해시마스크 팀과의 협업를 통해 컬렉션 중 몇 가지를 전시했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된 해시마스크 NFT 중 개인이 소장한 것도, 팀이 소장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전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는 ZEP과 함께 진행한다. ZEP 플랫폼에 접속해 토큰 에어드랍 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NFT가 메타버스 내에서 ‘디지털 재화’ 역할을 하는 만큼, 메타버스와 함께 하는 NFT 전시회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번째 공간 측은 “현재 웹사이트에서도 100여개 작품을 전시 중”이라며 “제3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을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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