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서버용 칩셋 자체 개발 추진 - 인텔, 경쟁력 회복 저전력 기술 확보 - 애플, 자사주 지급 ‘당근’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반도체 경쟁력 향상이 ‘양날의 검’이 됐다. 업계가 애플 반도체 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텔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인력을 빼갔다. 애플은 자사주 지급 등 보수 인상을 통해 이들을 붙잡으려고 하고 있다.
14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MS는 애플 반도체 디자이너 마이크 필리포를 영입했다.
필리포 디자이너는 ARM과 인텔을 거쳐 2019년부터 애플에 근무했다. 애플의 PC용 시스템온칩(SoC) 개발에 관여했다. 그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부에 합류했다. 서버 프로세서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PC와 서버용 시스템반도체 자체 개발은 업계 추세다. 퀄컴과 애플은 각각 ARM 기반 PC SoC 개발에 성공했다. 퀄컴은 2019년 애플은 2020년 상용화했다. x86기반 인텔 AMD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CPU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통합했다. 전력소비량을 줄였다. 구글 아마존 등도 자체 칩셋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인텔도 x86기반 제품 약점 보완을 위해 애플 임원을 데려왔다.
애플 SoC 책임자 제프 윌콕스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그는 인텔에서 애플로 옮겼던 인물이다. 2020년 애플실리콘 ‘M1’에 이어 2021년 ‘M1프로·맥스’를 선보였다. 인텔은 작년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 후 인텔을 떠났던 기술 인력 복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업계 인력을 흡수해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한편 애플은 인력 유지를 위해 ‘당근’을 확대했다.
작년 12월 반도체 등 엔지니어에게 최대 18만달러(약 2억1400만원) 자사주를 지급키로 했다. 또 재택근무 등 기업 문화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