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싱크탱크가 세계 최고경영자(CEO) 대상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CEO는 올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했다. 글로벌가치사슬(GVC) 혼란이 원인이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CEO설문조사’를 공개했다. 917명을 대상으로 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세계 CEO의 관심사 2위는 인플레이션”이라며 “2023년 이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CEO들이 꼽은 경영 위험 요소는 ▲코로나19 ▲인플레이션 ▲고용 위축 ▲공급망 혼란 ▲조직 문화 변화 순이다.
콘퍼런스보드 다나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CEO 40% 미만이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라며 “인력과 조직을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GVC 혼란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이 발단이다.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지 않았다.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환자 급증은 물류 차질로 이어졌다. 고용 환경이 악화했다. 가계 소득이 줄었다. 생산 소비 유통 전 부문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CEO 29%만 공급망 혼란에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경영 우선 순위로 ▲인재 유치 및 유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안정적 현금 흐름 ▲차세대 리더 육성 ▲비즈니스 모델 강화 등을 꼽았다.
콘퍼런스보드 아타만 오질디림 박사는 “코로나19는 디지털혁신 속도를 높였다”라며 “CEO들은 기술은 디지털 혁신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평가했다.
콘퍼런스보드 레베카 레이 수석부사장은 “CEO 61%는 하이브리드 근무환경 변화는 인재 유치와 기업 성장을 위해 필수가 됐다고 여기고 있다”라며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 있지 않은 환경에서 기업 문화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해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