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미국 이어 홍콩 자회사 설립 -게임 개발사 루노소프트와 합작 법인 ‘피노키오’ 지분 33.33% 인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네이버가 올해 첫 신호탄을 ‘제페토’로 쏘아올렸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는 최근 소프트뱅크와 하이브,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2235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가운데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유치한 자본을 글로벌 사업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페토는 올해 3분기 2억4000만명 이상 이용자 수를 넘어섰으며, 해외 사용자 비중은 90%에 달한다.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콘텐츠 다양화와 빠른 현지화 트렌드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제트는 해외법인 설립뿐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 확대를 위한 투자에 팔을 걷었다.
우선,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네이버제트 USA’ 세운 후 지난 3일 홍콩 법인 ‘네이버제트 리미티드’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제트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루노소프트와 조인트벤처 ‘피노키오’를 설립하고 주식 5만주를 40억원에 인수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네이버제트는 피노키오 지분 33.33%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가상인간 전문 개발사 페르소나스페이스와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개발사 하데레크에도 각각 10억원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게임사 슈퍼캣과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제트는 이를 통해 제페토 내 콘텐츠 다양화를 이루겠다는 설명이다. 메타버스 내 게임, 블록체인 등 콘텐츠를 다각화해 해외 이용자 니즈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제페토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생태계 확대도 고려해볼 수 있다. 라인테크플러스는 일본에서 라인 블록체인 기반 제페토 NTF를 발행했다. 블록체인 개발사 인수를 통해 NFT 확대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한다.
네이버 측은 “제페토 글로벌 이용자가 많은 만큼, 홍콩 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권 이용자 시장 조사와 현지 트렌드 파악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하데레크는 쿠브(COOV) 앱을 개발한 엄지용 전 블록체인랩스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메타버스 내에서 게임과 블록체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