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통신 3사가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591억원에 달한다. 3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확대와 현재 3사가 주력하고 있는 비(非) 통신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 회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3분기 각각 3824억원, 4000억원, 27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KT는 30%, SK텔레콤이 11.7%, LG유플러스가 1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591억원으로 올해 1분기 1조1086억원, 2분기 1조1408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매출 역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KT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증가한 6조2174억원, SK텔레콤은 5% 증가한 4조9675억원, LG유플러스는 3조4774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3사 모두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실적 기여도가 높았다. KT의 5G 가입자는 3분기말 기준 전년 대비 99.7% 순증한 561만명을 기록하며,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3만2476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으로 분석됐다.
SKT의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65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 5G 가입자수는 102.9% 증가했으며 ARPU는 2.1% 늘어난 3만669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274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89.1% 늘어난 410만8000명을 기록했다. 5G 누적 가입자 비중은 이동전화 가입자 대비 36.1%다. 회사 측은 연말 5G 보급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RPU는 전년보다 0.5% 늘어난 3만912원을 달성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을 기록했다.
‘탈통신’도 통신 이외에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비통신분야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싣었다. KT의 기업 대상(B2B) 사업도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디지코’로 일컫어지는 인공지능/디지털(AI/DX) 분야 매출은 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 다른 사업자들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 사업 등이 획대되며 I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미디어와 S&C사업(융합보안),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로 높아졌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244억원로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고, 융합보안 매출은 12.4% 늘어난 397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SKT는 11월 1일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T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을 22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스마트팩토리·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인프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369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IDC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19.6%증가한 6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약 6개에 크기에 달하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또,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