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찬바람 부니…겨울 난방 가전 경쟁 ‘후끈’

백승은
- 귀뚜라미·경동나비엔, 난방 매트 ‘대전’
- 난로 주력하는 파세코·신일전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7일 겨울로 접어든다는 절기인 ‘입동’에 접어들었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난방 가전 수요가 올라간다. 흐름에 맞춰 업계에서도 신제품을 하나둘 내놓으며 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난방 가전 경쟁이 점화하고 있다.

난방 가전은 에어컨과 같은 대표적인 계절성 상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매출도 올라간다. 반대로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으면 판매 또한 잠잠하다. 아울러 겨울철 난방 가전은 계절성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구매하는 기간이 짧은 편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매년 다르지만 보통 12월 안쪽으로 구매를 마무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요 업체는 일찌감치 신제품을 내놓고 홈쇼핑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보일러 업계는 최근 난방매트 신제품을 선보였다. 파세코와 신일전자는 히터를 내놨다.

난방 매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3000억원 규모다. 귀뚜라미는 작년부터 온수매트인 ‘카본매트’를 선보이며 전기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에는 ‘2022년형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내놨다. 방탄복에 사용하는 아라미드 첨단 섬유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누수나 세균과 같은 불편함을 해소했다.

경동나비엔은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최근 ‘나비엔 DC온열매트’를 선보이고 홈쇼핑 판매를 실시했다. 직류 저전압 방식(DC)을 적용했다. 매트부 전체 내부 열선이 스스로 온도를 감지하고 과열을 방지한다.

파세코와 신일전자는 난방 가전을 중요하게 다루는 회사다. 작년 기준 두 회사 매출에 난방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와 17% 가량이다.

파세코는 팬히터인 ‘캠프-5000N’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기존 대류형 난로에 서큘레이터 기능을 더했다. 등유가 연소하며 생긴 열기를 장착된 팬이 공기를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공간의 온도를 높여준다. 최근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착안해 캠핑용 난로를 추가 라인업으로 꾸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캠핑난로 ‘캠프29’를 출시하며 캠핑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신일전자는 2016년 처음 선보인 ‘에코히터’에 베이지와 핑크 2가지 새로운 색상을 입혀 출시했다. ‘와이드형’과 ‘큐브형’ 2종으로 나뉜다. 벌집처럼 생긴 고효율 방열판을 탑재해 보다 낮은 소비전력으로 높은 발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다소 이른 시기부터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난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난방 가전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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