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소비생활] 전기·온수·카본매트 어떻게 다를까?
- 한파 이어지며 구매 문의 늘어…안전성 ·편의성 높이며 발전 중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날씨가 추워질수록 훈훈해지는 시장이 있다. 올해 초 기습적인 폭설 등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가전 구매 문의도 늘었다. ‘집콕’ 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도 난방 가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가 1월 들어 판매한 요장판(전기매트·온수매트)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전자랜드는 같은 기간 60% 판매가 성장했다.
요장판 구매에 나서다 보면 크게 전기매트과 온수매트 두 가지로 나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온수매트는 대부분 20만원대인 반면 전기매트는 5만원부터 시작하는 등 가격 차이가 크다. 소비자 입장에선 고민이 된다. 내게 필요한 제품은 무엇일까.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는 작동 방식에 따라 나뉜다. 전기매트는 장판 안에 있는 전기 열선에 열을 발생시켜 전달한다. 온수매트는 보일러에서 물을 데워 매트 속 튜브로 따뜻해진 물들을 순환시킨다. 전기매트는 장판과 조절기 단순한 구조를 갖췄지만 온수매트는 기본 구성에 물을 가열하고 순환하는 보일러가 추가됐다.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모두 사람 신체와 밀착해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파 위험이 있다. 단 전기매트는 매트 전면에서 발생하는 반면 온수매트는 보일러부에서만 발생된다. 온수매트는 보일러부만 신체에서 30센티미터(cm) 정도 떨어트려 사용하면 안전하다. 애초 온수매트는 전기매트 전자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보면 된다. 이 때문에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 등 기존 보일러 업체들이 지난 10년 가까이 온수매트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단 온수매트는 사용 시 더 부지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열 시간을 비교면 전기매트는 5분 이내, 온수매트는 10~20분 후 따뜻해지는 편이다. 물론 온도가 천천히 올라갔기 때문에 종료 후 일정 시간 유지되는 효과도 있다. 보일러와 매트에 물을 넣고 빼는 과정이 번거롭고 보일러 가동 때문에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매트류 안전성이 우려된다면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인증번호나 제품명을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게 좋다. 미인증 저가형 제품은 화재에도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발급한 EMF 인증 마크가 있다면 전자파가 적게 나온다 볼 수 있다. 단 이 인증은 민간 기관이 발급하는 것으로 의무는 아니다.
온수매트는 저소음·자동 물빼기 확인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커버 분리 기능이 있어야 세척 관리가 용이하다. 대부분 보일러에 안전기능은 갖추고 있지만 그래도 동파·과열방지, 자동전원·누전 차단 등 기능을 한 번 더 체크하길 권장한다. 겨울에만 사용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한지도 확인하면 좋다.
최근 일부 업체들은 온수매트 단점을 보완한 카본매트를 출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카본매트 온돌을 출시한 귀뚜라미는 점차 온수매트보다 카본매트 라인업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수 카본 열선을 적용해 화재 걱정이 없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수면모드나 분리난방 모드 등 기존 제품들의 부가기능들을 담으면서도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 편의성이 높아졌다. 단 가격은 퀸사이즈 기준 34만8000원으로 전기장판과 온수매트와 비교해선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고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제품 종류가 적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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