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달 ‘머지포인트 사태’ 여파로 인한 신유형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한달 새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유형상품권은 종이형태 상품권을 제외한 전자형 상품권, 모바일상품권, 온라인상품권 등을 의미한다.
24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머지포인트 등 ‘신유형상품권’ 관련 상담은 1만4378건에 달한다. 이는 전달인 7월 대비 6465%,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7053% 폭증한 수치다. ‘상품권’으로 분류된 상담 건수도 308건으로 전달 대비 208% 늘었다.
신유형상품권 및 상품권 포인트 사용처 제한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 전액 환급을 요청하는 상담과 환급 지연 문의가 주를 이뤘다.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선불 충전금 머지포인트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 사실을 통보받은 후 지난달 11일 돌연 포인트 판매를 중단, 사용처를 대폭 축소했다.
이에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본사를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고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 2031건을 산하 준사법기구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의뢰한 상태다.
한편 8월 전체 소비자상담 건수는 6만6735건으로 전월대비 18.7%, 전년동월대비 5.1%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신유형 상품권(21%) 다음으로 유사투자자문(4.4%), 이동전화서비스(2.7%), 헬스장(1,397건·2.1%) 관련 상담이 많았다. 유사투자자문은 약정 계약 중도해지 관련 상담이, 이동전화서비스는 5G 요금제를 사용 중이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워 계약 해지를 요청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이 23.3%)로 가장 많았고 품질·사후관리(AS) 불만 21.3%, 계약 불이행 18.6%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선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이 2만6892건(40.3%)으로 가장 많았고 ‘전화권유판매’(3125건, 4.7%), ‘방문판매’(1748건, 2.6%)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