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1~2위 업체가 연이어 화재 사고에 휘말렸다.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에 따라 초반 공급량이 많았던 업체부터 매를 맞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홀멘에서 충전 중인 푸조 EV ‘e-208’에서 불이 났다. 이 차량에는 중국 CATL 니켈·코발트·망간(NCM)811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충전 과정에서 전기차에서 연기가 난 것으로 전해진다.
CATL은 EV 배터리 점유율 1위다. 작년에도 EV 화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중국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S’에서 수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푸조 e-208과 같은 NCM811 배터리를 채용했다. CATL 주력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업계는 NCM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도 화재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대차 ‘코나EV’에 이어 GM ‘볼트EV 시리즈’ 리콜에 휘말렸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까지 불투명해졌다. GM과 손실 분담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V와 EV 배터리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겪는 시행착오로 보인다. CATL와 LG에너지솔루션 외에 경쟁사들도 크고 작은 화재 이슈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데 이를 어떤 식으로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