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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뷰] "VIP로 진짜 디카프리오?"…오징어게임3, 티저 보니

채성오 기자

'콘텐츠뷰'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매우 주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기사에 스포일러나 지나치게 과한 정보(TMI)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EPA 연합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EPA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오징어게임(Squid Game)' 시즌2 공개 이후 떠돌았던 '시즌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설'은 정말 루머일까.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예고) 영상을 보면 이를 추측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선 시즌2에 공개되지 않았던 VIP들의 존재가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남성으로만 구성됐던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이번엔 여성 VIP도 얼굴을 비춘다.

VIP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육각형 테이블에서 만찬을 기다리는 모습.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VIP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육각형 테이블에서 만찬을 기다리는 모습.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VIP들이 일렬로 서서 한 쪽을 응시하고 있다.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VIP들이 일렬로 서서 한 쪽을 응시하고 있다.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육각형 모양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장면을 보면 금장 가면을 쓴 3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렬로 도열한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장면에선 VIP들이 참가자들의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5명의 VIP 중 맨 오른쪽(화면 기준)에선 인물은 어두운 갈색머리를 올백 스타일로 넘긴 채 짙은 수염을 하고 있어 최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헤어스타일과 흡사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앞서 넷플릭스가 지난 1월 시즌3 공개일 유출 당시 함께 불거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기에, 티저 영상에 비친 VIP는 다른 인물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 역시 시즌2 공개 이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근거없는 얘기"라며 "저희끼리 농담으로 'VIP를 디카프리오로 할까?'라는 농담이 와전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로 다른 색의 공을 뽑은 '박용식(양동근 분)'과 '장금자(오른쪽·강애심 분)'.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서로 다른 색의 공을 뽑은 '박용식(양동근 분)'과 '장금자(오른쪽·강애심 분)'.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이번 티저 영상에선 VIP의 등장 외에도 주요 인물들의 운명을 예측해볼 수 있는 힌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최 측을 공격했다가 실패로 끝나 끌려온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장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더 강력해진 병정들의 통제 하에 다음 게임을 진행한다. 시즌2가 투표를 통해 게임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환경이었다면 시즌3의 경우 반란을 통한 명분을 통해 '의도된 분열'과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작위로 빨간 공과 파란 공 중 하나를 뽑아 게임을 진행하며 서로를 죽여야 하는 게임이 진행됨을 암시하는 장면은 이런 가설에 힘을 보탠다. 빨간 공을 뽑은 기훈이 붉은 색 조끼를 입고 게임 공간에서 상대방을 죽인 후 걸어나오는 듯한 장면에선 '무고한 살인은 허용돼선 안 된다'는 그의 철학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갈무리]


상징적인 장치도 눈 여겨볼 만하다. 기훈이 누군가를 처리한 채 나오는 공간에서의 시간이 '04:57'에서 '04:56'으로 바뀌는 장면은 457명이었던 참가자가 1명 줄어들면서 456명 체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존 게임 참가자가 456명이지만 임신한 채 참가한 '김준희(조유리 분)'가 출산한 아기가 더해지며 이를 위해 누군가 1명이 희생해 정원을 맞출 가능성이다. 티저 영상 말미 아기의 울음소리까지 더해지면서 시즌3에서 준희의 출산이 확실 시 되는 가운데 전 남자친구 '이명기(임시완 분)'가 스스로 희생해 아기를 구하는 이야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오징어게임 시즌3 티저 영상에선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해볼 수 있는 장면들로 궁금증을 더한다. 오징어게임이 진행되는 장소를 찾은 듯한 '황준호(위하준 분)'의 모습과 주최 측에 맞서는 듯한 핑크가드 '강노을(박규영 분)'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죽은 듯 위장한 것처럼 보이는 '박경석(이진욱 분)'의 몸에 바코드를 인식하려는 핑크가드의 모습에선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편,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게임 시즌3는 다음달 27일(한국시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될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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