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닥터앤서2.0', 의료 생태계 어떻게 바꿀까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변화를 꾀하겠습니다.”
25일 닥터앤서2.0 전략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부가 이달 닥터앤서2.0 개발에 따라 국가 차원의 정밀의료소프트웨어(SW) 확산, 의료서비스 업계 생태계의 클라우드를 통한 체질 전환 등을 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닥터앤서 1.0 전략은 지난 2018년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개발에 성공했다. 1.0은 뇌출혈 진단, 유방암 발생 위험도 예측, 치매 조기 진단 SW 등 총 21개 인공지능(AI) SW로 구성했는데, 암(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8대 질환의 진단·치료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나타난 주요 임상 성과 사례는 충분히 주목을 끌만하다. 예를들면, 기존 소아희귀질환 진단은 평균 5년에서 15분으로, 치매는 3~6시간에서 1분 이내로, 심뇌혈관질환은 수십분에서 1분 이내로, 뇌전증은 30분에서 5분으로 진단 시간을 줄였다.
정부는 1.0의 성과에 따라 2.0 개발에도 나섰다. 오는 2024년까지 완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성공해 정밀의료SW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이달 발표했다.
닥터앤서 2.0 사업단은 분당서울대병원(연구총책임자 백롱민 원장)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개발참여 12개, 임상검증 18개)과 18개 정보통신기술기업이 참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 개발에서 특히 신경쓰는 것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전파하는 것이다. 더 많은 현장에서 쓰여야 데이터도 쌓이고 실제 환자에게 도움되는 사례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부각된 건 클라우드 전환이다. 닥터앤서클리닉을 통해 전국 8개 의료기관에 국산 AI 의료 SW를 도입·지원하고, AI 앰뷸런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을 널리 보급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클라우드 바우처 확대, 지원으로 의료데이터를 축적해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의 활성화를 꾀한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고도 거주지 인근에서 높은 수준의 AI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반을 만들겠다는 속내다.
이른바 ‘내 곁의 의사 선생님’을 전국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소외 지역이 없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아직 시작 단계다.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없애는 게 최우선 목표다.
2.0은 1차 병원 주요 질환인 폐렴·간질환·피부질환·우울증·전립선증식증·당뇨·고혈압·뇌경색·폐암·간암·위암·갑상선암 등 12개 질환, 24개 AI 의료SW 개발을 진행한다.
정부는 또한, 국내 AI 의료SW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의료서비스 생태계 체질 전환을 노린다. 기존에는 각 기업이 개별 판매을 하고 수요처 요구에 따라 의료 서비스 상품을 제공해 개별 기업의 한정된 솔루션으로 남을뿐, 서로 공유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를 공동 판매 형식으로 바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이른바 ‘닥터앤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이 안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게 공동마케팅을 돕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간 현장의 의료 솔루션 보급이 병원 등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존재하거나 의료업계 특성상 다소 경직된 상태서 판매되고 만들어지던 것을 주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닥터앤서1.0 홍보시 역점을 뒀던 소아희귀질환에 대해서도 현재 AI 적용 범위가 2종인 것을, 2.0에선 8종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꾸렸다.
1.0이 발달장애·난청 진단율을 개선했던 것에서 나아가, 2.0에선 희귀유전대사질환·선천성 다발기형·뇌신경질환·유전성심장질환·유전성신장질환·염증성장질환·선천성 면역결핍질환·소아혈액종양질환 등 8개 질환에 대해 진단율을 10% 개선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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