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한때 보급형 스마트폰은 부모님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는 ‘효도폰’으로 불리기도 했다. 적당한 사양에 가격을 낮춰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주 타깃층을 완전히 바꿨다. 감각적 디자인과 최신 기술 탑재로 전 세계 2030세대를 정조준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A52 시리즈와 갤럭시A72를 공개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기준 약 3만명의 시청자들이 모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언팩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선 갤럭시A52·갤럭시A52 5G·갤럭시A72가 공개됐다. 회사는 행사 진행 방식을 통해 갤럭시A 시리즈 주 타깃층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점을 여실히 나타냈다.
이번 언팩 영상의 시작과 끝을 보면 마치 영화관에서 상영되던 장면들이 연상된다. 갤럭시 브랜드 사운드인 ‘오버더호라이즌’ 음악이 웅장하게 흘러나오며 네모난 상자가 굴러오더니 중앙에서 조명이 환하게 켜진다. 마치 영화 상영 직전 제작사 등을 알려주는 리더필름 같다. 영상 마지막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시대 지키고 있는 방역지침과 제품을 소개한 무선사업부 직원들을 엔딩 크레딧 방식으로 전달한다.
제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등장한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들뿐만이 아니다. 국내외 젊은층 팬덤을 갖고 있는 가수 전소미가 깜짝 등장해 제품 주요 특징을 설명하는 메인 프레젠터로 활약했다. 이외 영상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들 모두 전소미와 비슷한 또래로 채워졌다. "왜 우린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해야하지?", "카메라는 훌륭한데 저장공간은 왜 항상 부족하지?" 등 MZ세대가 공감할만한 질문을 던진다. 영상 곳곳마다 놀라운 기능들을 선보이며 연신 "어썸(Awesome)!"이라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MZ세대 스마트폰 주 활용도는 카메라 촬영과 친구들과의 교류다. 이에 따라 제품 특징 설명도 크게 이 두가지 기능에 비중을 뒀다. 기기와의 연동성으로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던 이전 언팩과의 다른 점이다. 삼성전자가 제품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 역시 MZ세대에 맞춰졌다. 직원들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보다 실생활에서 갤럭시A의 다양한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사례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비대면 시대 화상 채팅을 하며 증강현실(AR) 기능을 적용하는 모습이나 메시지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방수방진 기능은 비오는 날 댄스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색다른 관점으로 보여준다. 짧은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문화 흐름 속에선 실제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광고로도 바로 쓸 수 있을 듯한 개성 넘치는 영상들과 분위기에 맞춘 배경음악이 다수 담겼다.
영상 시청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MZ세대 특성에 맞게 언팩 한 편을 다 보는 것만으로도 갤럭시A 시리즈 특징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며 "'갤럭시 A52·A52 5G'·'갤럭시 A72'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