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나무가가 카메라모듈 시장 판도를 바꾼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공급망 진입을 본격화한다.
21일 나무가(대표 서정화)는 카메라모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억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수주 물량을 대응하는 차원이다.
나무가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1’ 카메라모듈 2종 메인 공급사로 선정됐다. 전면과 후면 1종씩이다.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등에 비행시간측정(ToF) 모듈을 일부 납품한 적이 있지만 선도 공급사는 처음이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후면 오토포커스(AF) 기종과 전면 비디오텔레콤(VT) 기종 역시 납품 물량을 늘렸다.
신규 투자로 관련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베트남 푸토 공장의 생산능력(CAPA)을 연 1억2000만대에서 연 1억8000만대 수준까지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나무가 원태연 사장은 “고객사로부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후면 초광각 카메라 모듈 공급을 승인받아 푸토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차기 플래그십 모델 및 보급형 모델 AF 기종의 메인 공급사로 참여하게 됐다. 지속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무가 김용철 상무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상승은 물론 판매량 증가로 나무가의 단위당 고정비가 상당 부분 감소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신규 생산설비 구축으로 수율과 생산량이 크게 증가될 것이다. 원가 구조를 지속 개선하고 높은 수준의 고객 대응력과 품질 확보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무가는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17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