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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코닝, 폴더블폰용 UTG 가공업체 물색…상용화 ‘잰걸음’

김도현
- 삼성전자, 독자노선 강화…유티아이·켐트로닉스·제이앤티씨 거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 낮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코닝과 개발 중인 ‘초박막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 가공업체를 물색 중이다. 폴더블폰 원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가 UTG 연합을 결성할 경우 폴더블폰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티아이, 켐트로닉스, 제이앤티씨 등이 삼성전자와 코닝 UTG 협력사 후보군에 올랐다.

UTG는 두께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로 쓰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에 UTG를 적용했다.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플라스틱 기반 폴리이미드(PI)를 커버로 활용했다.

UTG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 상용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독일 쇼트-도우인시스 등이 공동 개발했다. 쇼트 유리 기반으로 도우인시스의 유연성 및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쳐 제작한다. 쇼트와 도우인시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UTG 기술제휴를 맺은 업체다. 완성한 UTG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삼성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자체 UTG 공급망을 구축키로 했다. 실제 사용을 하지 않더라도 독점보다 경쟁이 가격협상에 유리하다. 유리 전문업체 코닝과 손을 잡은 이유다. 양사 역시 도우인시스처럼 가공을 전담할 업체가 필요하다. 유티아이, 켐트로닉스, 제이앤티씨가 부상했다. 유티아이 켐트로닉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거래를 하던 업체다.

유티아이는 카메라 윈도우 공급업체다. UTG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유티아이는 UFG(Ultra Flexible Glass)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전자부품업체 켐트로닉스도 UTG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내 유리 사업부가 UTG를, 화학 사업부가 코팅액을 개발 중이다. 제이앤티씨는 3차원(3D) 커버글라스 전문기업이다. 관계사 진우엔지니어링과 협업해 UTG를 개발 중이다. 샘플 공급 단계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UTG 개발에 나서면서, 꾸준히 가공업체를 찾고 있었다. 국내외 부품사와 수율 높이는 작업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3개 업체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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