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디스플레이가 구미 기숙사 매각을 진행 중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축소 탓이다. 사업이 줄자 직원이 줄었다.
2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구미사업장 직원 기숙사 나래원 매각을 진행 중이다. 대상과 금액은 비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에 2개 기숙사를 운영했다. 나래원과 동락원이다. 나래원 입주 직원은 연말까지 동락원으로 옮긴다. 나래원은 4개동 1234호실을 갖췄다. 국내 단일 기업 기숙사 최대 규모다. 독신자 숙소다. 최대 2500여명이 거주했다. 매각 결정은 입주 직원이 축소했기 때문. 입실률이 37~38%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 입실률 하락은 구조조정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 P2와 P3 가동을 중단했다. 역시 매각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국내 TV용 LCD 생산을 접는다. 국내는 정보기술(IT)용 LCD만 생산한다. 생산 축소와 함께 직원도 정리했다. 구미사업장은 작년에도 100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고령화 영향도 있다. 기숙사는 독신사 숙소다. 가정을 꾸리면 나가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령화와 산업 조정에 따라 기숙사 입주가 예전만큼 많지 않다”라며 “유휴부지 효율화 등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