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5일 정부는 통신사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평가를 발표했다. 6월과 7월 조사했다. 5G는 작년 4월 상용화했다. 1년 3개월 운영 결과다. 5G 평균 속도는 4세대(4G) 이동통신 대비 다운로드 4배 업로드 0.5배 빠르다. 기대에 비해 못 미치는 속도다. 당초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20배 빠르다고 했다.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주파수 즉 28기가헤르쯔(GHz) 투자 지연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퀄컴, 5G 밀리미터웨이브 스마트폰 주도’ 보고서를 통해 “5G 확산을 위해서는 저주파 대역(sub-6GHz, 6GHz 이하)과 고주파 대역(밀리미터웨이브)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퀄컴은 5G 전 주파수용 통합 통신칩을 상용화 한 유일한 제조사다. SA는 퀄컴 칩셋을 활용해 미국과 영국 5G 품질을 조사했다. 밀리미터웨이브 5G폰은 LTE 대비 20배 속도가 나왔다. SA는 2021년 5G폰 규모를 5억5000만대 이상으로 점쳤다. 2021년 전체 스마트폰 46% 이상이다. 올해 5G폰 예상치는 2억대다.
SA는 “6GHz 대역은 커버리지(서비스 범위)를 채우고 밀리미터웨이브는 초고속 초용량 초저지연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필요하다”라며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은 5G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도 전략은 비슷하다. 정부는 5G용으로 3.5GHz와 28GHz 주파수를 할당했다. 통신사는 3.5GHz를 먼저 이용했다. 커버리지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LTE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158.53메가비피에스(Mbps)업로드 42.83Mbps다. 올해 5G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 업로드 64.16Mbps다. LTE와 5G 커버리지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LTE는 실내외 전국에서 접속할 수 있다. 5G는 서비스 지역으로 알려진 곳도 실내 실외에 따라 갈린다.
이용자 불만은 극에 달했다. 5G 상용화 전 정부와 업계는 5G의 ▲초고속 ▲초용량 ▲초저지연을 강조했다. LTE 보다 20배 빠르고 100배 많은 기기가 접속할 수 있다. 지연시간은 10분의 1 수준이다. 지금으로써는 허위과대광고다. 초고속 초용량 초저지연은 커녕 접속도 안된다.
정부는 통신사에 28GHz 투자를 주문했다. 통신사는 연내 28GHz 투자를 약속했다. 5G 단독모드(SA) 청사진도 제시했다. 제조사는 준비를 마쳤다. 통신사는 아직 구체적 움직임이 없다.
제조사 관계자는 “통신사만 움직이면 전제든 28GHz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밀리미터웨이브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신사 관계자는 “시장성을 확신할 수 없다”라며 “투자 우선순위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