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행사인 ‘MS 빌드 2020’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20일까지(현지시각) 이틀간 MS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MS 365 등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디지털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사티아 나델라<사진> MS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코로나19로 위기가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했다.

나델라는 “최근 2개월 사이에 2년 동안 진행될 수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개발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세계에서 필요로 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코로나19 위기 속 개발자의 역할을 부각했다.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만든 ‘코로나19 발생현황 대시보드’ 사례를 설명하며 “개발자들이 존스홉킨스대학 및 전염병 학자와 전염병 학자와 협력해 바이러스 확산을 추적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대시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의 제조회사에서 생산 라인을 변경해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위한 인공 호흡기를 제작하고 MS의 홀로렌즈(HoloLens)를 이용해 작업자가 프로세스를 안내한 사례도 언급하며 코로나19 위기 속에 사용된 디지털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나델라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MS의 운영체제(OS) 윈도10에서 소비한 시간이 75% 증가했다고 밝히며 “모든 조직은 점점 더 원격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의 이용률이 지난 2개월 동안 70%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MS의 개발도구인 파워앱스(PowerApps)는 사용자가 50% 이상 증가했고 전문 개발자가 70%이상 증가했으며 새로운 7만여개의 새로운 조직이 파워앱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도 부연했다.

나델라는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 개발자는 무엇을 재건할지, 무엇을 재구축할지, 무엇을 남겨야 할지 정의해야 할 책임과 기회를 갖게됐다”며 “이미 개발자들이 이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행사를 통해 새로운 슈퍼컴퓨터도 공개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연구소 오픈AI와 MS의 협력을 통해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MS의 클라우드 ‘애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면 인공지능(AI)를 학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