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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회동’ 삼성-현대, 배터리 동맹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05-13 14: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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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고체전지 개발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만났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양사의 협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경영진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했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부장 등이, 삼성은 이 부회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양사 관계자는 전고체전지 기술 동향 및 개발 현황 등에 대해 공유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전고체전지 관련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고, 안정성이 높다. 삼성이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고체전지는 1회 충전에 800킬로미터(km)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하다.

이번 회동이 삼성SDI의 배터리를 현대차에 공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LG화학,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수급했다. 현대차는 파우치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가 주력이었다. 전고체전지가 개발되면 삼성의 손을 잡을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됐는지 알 수 없다.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 향후 양사가 거래할 가능성이 생긴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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