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가칭) 중 상위모델에 120헤르쯔(Hz) 주사율과 더 큰 배터리 용량, 개선된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시리즈 중 상위 두 개 모델에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프로모션은 애플이 2017년 이후 120Hz 화면 주사율에 붙인 이름이다. 아이폰12시리즈는 4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플러스, 고급버전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프로맥스 등이다.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숫자가 클수록 화면 끊김 없이 부드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 특징이 두드러진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엔 120Hz 주사율을 탑재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갤럭시S20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다만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배터리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 갤럭시S20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2 역시 120Hz에서 60Hz 주사율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도 더 늘린다. 아이폰12프로맥스는 약 44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1프로 배터리 용량은 3969mAh로 약 10% 가량 늘어난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2시리즈 4개 모델은 모두 A14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된다. 아이폰11프로는 4기가바이트(GB) 램이 들어갔지만 아이폰12프로는 6GB 램이 들어간다. 아이폰12 카메라 렌즈의 길이와 너비는 전작에 비해 5밀리미터 더 커진다.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 저조도 촬영에 유리하고 자동초점 속도도 2~3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과 관련해선 분석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TF연구원은 이에 대한 입장일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폰아레나는 고대역대 밀리미터파(mmWave) 와 저·중대역 6GHz 이하(sub-6GHz)를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12 및 아이폰12플러스는 일반화각과 광각이, 아이폰12프로 및 프로맥스는 이에 더해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망원화각과 라이다(LiDar) 센서가 들어간다. 라이다센서는 주로 증강현실(AR) 콘텐츠에 사용된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12 프로 시리즈에는 네이비블루 색상이 추가되며, 이는 아이폰11 프로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미드나잇 그린 색상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를 매년 10월경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아이폰12 출시일이 한 달 가량 연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국내 애플 주요 부품업체들이 아이폰12 부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신제품 출시 연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