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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유망기업탐방] 넥스트스퀘어, ESS·스마트팜·전기차 ‘삼각편대’ 구축

김도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맞춰 국내외 기업들이 변모하고 있다. 정유·화학사들은 물론 자동차업계 등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넥스트스퀘어도 세계적 흐름에 맞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군포 넥스트스퀘어 본사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넥스트스퀘어는 전력전자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주력인 회사”라며 “직원 90% 이상이 연구개발(R&D)직으로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인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다. 배터리 저장소, 전력변환장치(PCS),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으로 구성된다.

넥스트스퀘어는 ESS 설치 및 관리를 담당한다. 배터리는 삼성SDI, LG화학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PCS, EMS 등은 자체 제작한다. 구축 이후에는 전력사용 현황분석,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스트스퀘어처럼 주요 부품 제작, 설치, 유지보수 등이 모두 가능한 업체는 드물다. 대부분 업체별로 담당 분야가 나뉜다.

회사 관계자는 “ESS 화재 사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허가받은 계약 건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ESS 시장 회복 시를 대비한 R&D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스퀘어는 폭발 사고(아크 플래시) 및 열화상 감지기 등을 통해 화재 위험을 최소화할 ESS 솔루션을 마련했다.
넥스트스퀘어는 자체 전력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도 진출했다. 충북 진천 삼채나라에 태양광 이모작 스마트팜(태양광+스마트팜+ESS) 구축이 대표적이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각종 환경센서를 통해 태양광 운영 현황과 최적생장 조건을 실시간 수집할 수 있다.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정적인 농가 소득이 발생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그린하우스와 스마트팜을 연계해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는 넥스트스퀘어는 해외진출 발판이 됐다. 우즈베키스탄 오리엔탈 그룹의 자회사 미다스아그로텍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섰다.

스마트팩토리는 베트남 공장 위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넥스트스퀘어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IoT 기술을 결합해 원격미터링, 추적, 모니터링 등 실시간 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차세대 먹거리로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점찍었다. 넥스트스퀘어는 전기차 인버터 검수장치를 개발했다. 인터버는 전력을 변환시켜주는 장치로 전기차 필수 부품이다. 국내 대기업과 협업,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업체 네트워크와 넥스트스퀘어의 기술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향후 배터리 테스트 장치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항만에너지,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사업 등에도 진출했다. 항만 분야는 경유용 트랜스퍼 크레인 장비(RTGC)의 회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한 시스템이 주력이다. UPS는 배터리 충전, 전압 감지, 자율 전압 제어 등의 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ESS, 스마트팜, 전기차 등 3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울 것”이라며 “회사 성장과 더불어 3~5년 내 주식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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