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P시스템이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4일 AP시스템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620억원, 2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35%, 38%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45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37%, 66.81% 늘어났다.
AP시스템은 “장비 업계는 전방산업 설비투자에 따른 수주실적이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난 2018년에 급감했던 설비 투자 및 수주실적이 2019년에 매출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AP시스템은 2020년 들어 수주 소식이 활발하다. 지난 1~2월에 중국 업체들과 장비계약 내용을 공시했다. 최근 거래는 지난달 24일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공급계약이다.
납품 장비는 레이저어닐링(ELA) 장비를 공급해왔다. ELA는 OLED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판 만드는 데 핵심이다. LTPS는 픽셀 밝기를 조절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다. ELA가 전자이동도가 낮은 비정질실리콘(a-Si)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하면, LTPS로 바뀌는 방식으로 형성한다. LTPS는 a-Si보다 100배 이상 전자이동도가 빨라, 고화질 구현에 유리하다.
한편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채택이 늘어난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의 OLED 보급률은 50% 이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