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양자점(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나선다. 퀀텀닷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나노미터(nm)의 반도체 결정이다.
28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퀀텀닷 소재의 한계를 극복,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QLED 소자 발광 효율 21.4% 달성 ▲소자 구동 시간 100만 시간(휘도 100니트 반감수명 기준) 등을 구현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게재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장은주 펠로우는 “삼성의 독자적인 핵심 소재 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향후 새로운 구조의 퀀텀닷을 활용한 친환경 디스플레이의 개발 범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발광 QLED 소자의 발광 효율과 사용시간을 크게 향상시켰다. 빛 손실 개선을 위해 퀀텀닷 입자의 발광 부분인 코어의 표면 산화를 억제했다. 코어는 실제 발광이 일어나는 부분이다.
아울러 쉘 표면에 있는 리간드를 짧게 만들어 전류 주입 속도를 개선했다. 쉘과 리간드는 각각 코어 발광 효율 및 안정성 강화, 퀀텀닷 입자 분산의 역할을 담당한다. 덕분에 QLED 소자의 발광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유호 전문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두께에 상관없이 고효율의 퀀텀닷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라며 “소자에서 퀀텀닷 사이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전하 균형을 조절하여 QLED의 효율과 수명 개선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