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디스플레이 대표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 후 3번째 부회장 퇴진이다. 새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 정호영 사장<사진>을 선임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올라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새 CEO로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뽑았다고 16일 밝혔다.
현 대표이사 한상범 부회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실적악화 책임을 졌다.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전환은 내년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 부회장의 사퇴를 수용했다.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했다.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법인장을 거쳐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를 경험했다. 그는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업무는 오는 17일부터 개시한다. 집행임원 자격이다. 한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주총까지 대표이사 자리는 유지한다.
한편 구광모 LG 회장의 인적쇄신이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LG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과 함께 구본준 LG 부회장이 물러났다. 2018년 7월엔 하현회 부회장을 LG유플러스로, 권영수 부회장을 LG로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12월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고문으로 옮겼다. 박 부회장의 빈자리는 3M에서 영입한 신학철 부회장이 대신했다. 한 부회장의 사의로 구 회장 취임 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회장은 2명만 남았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다. 이들이 내년에도 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