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미국 세탁기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은 한국산 세탁기와 부품에 대해 2018년 1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내렸다. LG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은 이에 대한 대응책이다. 생산은 작년 12월 시작했다.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클라스빌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착공은 지난 2017년 8월 했다. 가동은 작년 12월 했다. 대지면적은 125만제곱미터다. 연면적은 7만7000제곱미터다. 약 600명이 근무한다. 3억6000만달러(약 4288억원)를 투자했다. 2개 생산라인이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대 수준이다.
이 공장은 지능형 자율공장이다.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 ▲각종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생산라인 등 원스톱(one stop)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생산품목 변경은 수 분만에 할 수 있다.
필요한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 Set Parts Supply)’, 자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이 공장이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미국 판매 제품을 한국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했다. 이 공장 가동으로 태국 베트남 물량을 줄인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신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한다.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만든다. LG 북미 신사옥은 뉴저지에 들어선다. 연말 완공 예정이다.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