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 스피커도 중국 바람이 거세다. 구글과 아마존이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중국 업체 점유율이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분야도 중국 업체가 미국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AI도 미국이 중국의 성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야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는 253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167.8% 증가했다.
점유율 1위는 아마존이다. 56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 2위는 구글이다. 47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각각 21.7%와 18.0%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0%와 92% 증가했다. 전체 시장은 확장세다. 아마존과 구글도 성장했다. 하지만 지배력은 약화했다. 아마존은 17.1%포인트 구글은 7.1%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중국 업체가 메웠다.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가 컸다. ▲바이두 410만대 ▲알리바바 370만대 ▲샤오미 340만대를 판매했다. 2018년 1분기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의 판매량은 3사 합쳐 200만대가 채 안됐다. 애플은 같은 기간 110만대를 출고했다.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A는 올해 스마트 스피커 세계 판매량을 1억4770만대로 예측했다. 전년대비 10% 늘어난 수치다.
SA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됐다. 중국 업체는 내수 시장 위주지만 해외 공략을 본격화 할 경우 아마존 구글에 위협적 존재가 될 것”이라며 “음성 인식 사용자환경(UI)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입은 늦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갤럭시홈’을 공개했다. AI플랫폼 ‘빅스비’를 내장했다. 하만의 음향기술을 접목했다. 아직 출시를 하지 못했다. 상반기 출시도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스피커보다 TV 생활가전 등 다른 기기와 AI의 접목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