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2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아직은 불안한 모양새다. 3위는 화웨이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3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보고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945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7% 줄었다. 중동부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스마트폰 감소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왕좌를 유지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17% 점유율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럼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다만 고가격 정책을 채용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연간 애플 매출은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5% 점유율로 3위에 오른 화웨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꼽혔다. 화웨이는 애플을 뒤쫓고 있다. 미국의 제재 향방이 관건이지만, 올해에는 애플 자리를 차지하고 2위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아시아에서는 ▲화웨이 17% ▲오포 15% ▲비보 13% 순으로, 대체로 중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같은 12% 점유율을 나타냈다. 반면, 북미지역에서는 애플이 압도적이고 국내 기업이 뒤따르고 있다. 애플은 47%로 1위이며, 이어 삼성전자 22%‧LG전자 12%다.
라틴아메리카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강세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삼성전자 36% ▲화웨이 14% ▲레노보 13%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삼성전자 22% ▲화웨이 11% ▲테크노 9%다. 유럽지역의 경우 ▲애플 26% ▲삼성전자 25% ▲화웨이 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