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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8’ 대세도 틈새도 돋보인 모바일게임 시장

이대호
- MMORPG 시장 대세 속 틈새 장르 인기 얻어
- 중국산 비중 나날이 높아져…슈퍼셀 시장 전면에 재등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8년 마지막 날이다. 12월31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를 보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관통한 주요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시장 대세도 틈새 장르도 모두 돋보였던 한해였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MMORPG가 시장 대세 장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MMORPG는 게임 속에 대규모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각종 전장 참여가 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리니지M은 올해도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켰다. 이달 출시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2,3위 다툼을 벌이는 형국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뮤오리진2와 4,5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외한 MMORPG 3종 게임은 올해 출시됐다. 여전히 흥행작 순환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브롤스타즈 게임 이미지
브롤스타즈 게임 이미지
최고매출 6위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올랐다. 브롤스타즈는 모바일 시장에서 틈새였던 팀대전 전략을 주류 장르로 끌어올린 게임이다. 해당 장르 시장에 여러 차례 진입 시도가 있었으나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던 중 올 연말에 슈퍼셀이 시장을 열어젖혔다.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도 최고매출 12위에 올라있다. 한동안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던 슈퍼셀이 재차 시장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최고매출 7위와 10위, 11위는 중국산 게임이다. 올해는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랐던 시기다. 국내 MMORPG가 버티고 있는 최상위를 제외한 매출 순위에선 중국산 게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국산 게임 중엔 ‘왕이되는자’가 눈길을 끌었다. 관직에 몸담은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왕이되는자는 여러 차례 선정적 광고로 논란을 빚었지만 꾸준히 매출 10위 내에서 인기를 유지 중이다. 국내에 흔치 않은 소재 채택과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의 재미를 살려 마케팅 논란을 정면 돌파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최고매출 8위에 오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에픽세븐’도 MMORPG 대세를 거스른 게임으로 볼 수 있다. 고품질의 2D캐릭터 작화와 중간 애니메이션 삽입이 돋보이는 정통 턴제 RPG다. 뚜껑을 열고 보니 시장 틈새에 제대로 적중한 게임이 됐다. 완성도 높은 게임에 마니아층이 반응한 것이다. 에픽세븐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던 스마일게이트를 모처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최고매출 9위에 오른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최장수 게임이다. 세븐나이츠는 모두의마블과 함께 수년째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 내 자리를 지켰으나 최근엔 예전만 못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10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순위 부침이 심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수년간 롱런했다는 점에선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주소를 돌아보게 만드는 게임이다.

올 한해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블소) 레볼루션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덩치나 이름값에 어울릴만한 신작 흥행이 전무했다. 2014년에 출시된 세븐나이츠의 흥행 바통을 넘겨받을 게임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년엔 넷마블이 잇단 신작 흥행으로 모바일게임 최강자 지위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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