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6개월간의 연구 결과물을 발표했다.
컴퓨터공학, 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전공 등 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를 가리기 위해 지난 5월 발족된 바 있다. 위원장을 맡은 맹성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결과 발표를 맡았다.
이날 발표에서 맹 교수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문제가 없는 걸로 확인됐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이다. 위원회는 알고리즘의 기술적 관점을 물론 사회적 개념까지 포괄해 실제 서비스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봤다는 입장이다.
맹 교수는 “학술적 기술적 기반의 분석을 통해 토론을 거쳐 보고서 작성까지 이르게 됐다”며 “(전문가 11인이) 워크숍을 수행하면서 추가 자료 요청도 몇 번 거쳤고 더 이상 볼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자료를 봤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밝힌 권고사항을 보면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이렇다 할 변화를 요구하는 부분은 없다. ‘시스템 고착화를 권고한다’, ‘앞으로 세부적 요소를 잘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이용자 피드백을 잘 혼합해서 프로세스에 반영하면 좋겠다’ 등 현재 시스템의 방향성을 유지하되 고도화를 당부하는 제언이 대부분이다.
위원회는 크게 ▲뉴스 검색 ▲에어스(AiRS) 뉴스 추천 ▲연예/스포츠 기사 추천 서비스 등 세 개 범주를 나눴고 각 범주를 다시 ▲데이터 ▲자질 및 알고리즘 ▲서비스 공개 ▲전 과정에 걸친 절차 등 분야로 나눠 검토했다.
맹 교수는 “결론은 학습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효용성을 측정하는 평가 데이터 쪽에선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학습데이터와 평가데이터의 구축과정을 반영하는 알고리즘을 보면 사용자 만족도의 최적화, 정보량 증대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검토 결과를 밝혔다.
또 맹 교수는 “데이터 쪽을 공공성과 투명성 관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에서 볼 건은 없다”며 “자질 및 알고리즘도 적합성에 기준을 둔 랭킹이나 우선순위 설계가 돼있어 다양한 자질들이 추출되고 있는데 목적에 잘 부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맹 교수는 “피처(자질 요소)라는 것이 더 좋은 피처가 나올 수 있어 지속 연구 개발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드백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데, 전문가와 사용자 피드백이 좀 혼합이 돼 진화되면 좋겠다.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맹 교수는 발표를 마치면서 “뉴스 전반에 걸친 알고리즘 관련 생태계를 전부 공개해서 공정성 투명성을 검토한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검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맹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등) 경쟁사가 있어 전체 알고리즘 공유는 어렵더라도 자료 일부라도 공개하게 되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