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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1분기는 숨고르기…넷마블, ‘시장 경쟁력 유효’ 강조

이대호
- 권영식 대표 “노무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장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 박성훈)의 분기 실적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회사 실적은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26.2%, 영업이익 62.9%, 당기순이익 46% 모두 줄었다.

그동안 넷마블은 매분기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지난 1분기 들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급감했다. 예상된 바다. 작년 1분기 리니지2레볼루션의 신작 효과가 이어졌던 것에 반해 올해 1분기엔 이렇다 할 신작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도 겹쳤다.

30일 넷마블은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성장 둔화는 2016년 노무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장통”이라며 “여전히 넷마블만의 경쟁력은 유효하다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대표는 “단기적인 성장통을 잘 극복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만의 글로벌 성공 공식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지막 검증…사전예약 늦어도 7월 초중순”=현재 시장의 주된 관심은 넷마블이 내놓을 ‘블레이드&소울(블소) 레볼루션’에 쏠려 있다. 권 대표도 “2018년도 가장 중요한 대작 타이틀 중 하나”라며 “계획에 차질에 발생하진 않고 최적화, 시스템 고도화, 안정성 등 모든 부분에서 마지막 검증을 하고 있는 기간”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블소 레볼루션의 사전예약 시기는 2분기 말, 늦어도 7월 초중순으로 예상했다. 올해 넷마블은 게임 사전예약 기간을 출시 전 두 달 정도로 잡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블소 레볼루션의 출시 시점은 이르면 8월 말 정도로 파악된다.

권 대표는 “올해는 사전예약 시점에 론칭 시점을 동시에 공개하고자 한다”며 “사전예약을 약 2개월 이내에 집중적으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카루스M, 일방적 해지 통보…개발사와 미팅”=최근 시장에선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이카루스M’ 퍼블리싱 계약이 해지 단계를 밟을 것이란 예상이 나돌았다.

권 대표는 퍼블리싱 계약 변동 여부에 대해 “출시일정 관련한 의견 차이로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면서 “QA 과정이 남아있는데 이런 통보를 받게 돼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권 대표는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해지통보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주 중에 개발사 경영진 미팅을 통해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대표 발언과 위메이드의 입장이 배치돼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위메이드 측은 “1월부터 논의해서 계약 해지가 됐다. 7월 목표로 자체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신작 일정, 큰 변동 없어…중국서 아직 경쟁력 있다”=권 대표는 올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과 관련해 “게임별로 1,2개월씩 차질은 있을 수 있으나 큰 변동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간판게임 리니지2레볼루션 중국 출시와 관련해선 “중국 내 MMORPG 경쟁이 그렇게 치열해보이지 않고 레볼루션의 경우 그래픽이 고퀄리티에다 충분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중국향으로 개발돼 출시만 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내 판호(게임유통허가권)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선 “회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잘 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P 매우 중요…관련 투자에 집중”=박성훈 대표는 게임업계가 다양한 분야 투자하는 현황과 관련해해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분야라는 메가트렌드 하에서 계속적으로 게임에 집중한다”며 “투자자분들께서 큰 오해나 불안요소를 가지실 필요없다”고 힘줘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IP(지식재산)와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해리포터도, 마블퓨처파이트 사례도 그렇고 모바일게임이 전 세계 시장으로 성장해 IP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게임 개발과 기획사 투자도 IP 관점에서 풀이했다. 박 대표는 “기존 가수 IP를 활용해서 게임에 접목해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다보니 넷마블의 새로운 시도에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중국, 일본 쪽 팬덤문화가 상당히 진화된 국가를 보면 셀럽 IP 기반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많고 최근에 이런 장르가 많다”고 시장 현황을 전했다.

박 대표는 방탄소년단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와 관련해 “남미, 북미, 일본, 중국 등 점점 방탄소년단의 팬덤 규모가 커지고 있고 여러 활동 일정이 잡혀있어 계속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진행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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