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부와 삼성전자 LG전자가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대응책을 논의했다. 내수와 대체시장을 개척해 피해를 줄인다. 또 미국 공장 조기 가동과 협력사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모았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미국 세탁기 세이프가드 관련 민관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미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 LG전자 세탁기 세이프가드를 발표했다. 완제품과 부품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산도 포함했다. 오는 2월7일(현지시각) 시행한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대응에 나섰다. 이날 회의는 국내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했다.
정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공장 조기 가동과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국내 부품 협력사도 챙겼다. 아울러 내수 확대와 대체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내수는 공공부문 세탁기 구매물량 등을 확대한다. 대체 시장은 동남아 동유럽 중동을 꼽았다.
문승욱 산업기반실장은 “미국의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과도하고 WTO 규범 위반소지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세탁기 세이프가드와 같은 수입규제 조치가 냉장고 등 여타 가전품목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