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이미지센서 개발…하만에 공급할 듯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CMOS 이미지센서(CIS)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전장부품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일부 완성차 업체와 접촉했으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D램, 낸드플래시 등 경쟁력을 확보한 다른 반도체와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소니, 도시바, 온세미컨덕터 등이 선두주자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자체 CIS 브랜드인 ‘아이소셀’과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용 CIS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반도체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100’ 2등급을 지원하며 –40℃~105℃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연구개발(R&D)을 진행할 때 암전류(dark current)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암전류는 빛이 닿지 않았는데 전류가 흘러 노이즈(잡신호)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 아이소셀과 비교해 화소(픽셀) 크기가 두 배 가량 커진 것도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사람의 눈보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명암차이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광대역 다이내믹 레인지(Wide Dynamic Range, WDR) 기능도 갖췄다. 일반적으로 WDR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CIS에서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조만간 공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가칭)’에 D램 적층 CIS를 탑재할 계획이다. 로직IC, D램을 하나로 합친 3스택(3단 적층) 제품으로 개선된 화질 및 슈퍼슬로우 모션을 제공한다.
자동차용 CIS는 자율주행차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부품이다. 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LiDAR) 센서의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이와 별개로 CIS는 운전자와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면서 시각적인 데이터를 곧바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주차에 필요한 후방 및 서라운드뷰 카메라나 블랙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CIS 사업은 일본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품질은 비슷한 수준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잘 담아내는 것 못지않게, 받아들인 데이터를 잘 처리하는 기술을 접목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자동차용 CIS가 지난 2015년 2%의 비중을 기록했지만 오는 2020년에는 14%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시장인 스마트폰 카메라(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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