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올해 2조 매출 노리나…최소 1조7721억원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9일 카카오(대표 임지훈)이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017년 실적 전망을 내놨다.
이날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 모바일 사업이 빠르게 변화해 예측치 제공이 어려워 대략적인 매출을 제공한다”며 연간 기준으로 ▲광고 플랫폼 매출 5340억원 대비 최소 10% 성장 ▲콘텐츠 플랫폼 매출 7019억원 대비 최소 20% 성장 ▲O2O 등 기타 매출 2283억원 대비 최소 50%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른 2017년 카카오 분아별 매출 전망치는 ▲광고 플랫폼 매출은 5874억 ▲콘텐츠 플랫폼 매출 8423억 ▲기타 매출 부문 3424억원으로 총 1조7721억원이다. 최소 매출을 예상했기 때문에 성과 여부에 따라 연매출 2조원대 진입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의 2016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1억원이다. 최초로 연매출 1조원대에 진입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1%, 영업이익은 31.1% 상승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인수 효과와 콘텐츠 플랫폼 등의 실적 상승이 이끌어낸 변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53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 당기순이익 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8%, 영업이익은 85.1%, 당기순이익은 115.5% 증가했다.
◆카카오택시 수익화, 하반기 기대=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팀장(이사)는 카카오택시 수익화에 대해 “택시 시승마케팅이 수익화 마케팅으로 자리 잡아간다고 본다”며 “다양한 BM(수익모델)을 셋업하려고 하는데 우선 구축돼야 할 것이 인프라”라고 말을 꺼냈다.
카카오가 보는 택시 인프라 중 하나가 바로 ‘자동결제’다. 최 팀장은 “자동결제가 들어가면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덕트형·프리미엄브랜드 광고 상품 개발=최 팀장은 “작년 3분기에 저효율의 광고 네트워크를 제거했는데 1~3분기에 네거티브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PC, 모바일톡 검색에서 프로덕트형 광고를 출시할 계획으로 3,4월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브랜드 광고상품도 개발 중이다. 최 팀장을 “올해 다양한 프리미엄 광고 상품을 갖출 예정으로 3,4분기 프로젝트가 완성되면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탭 스낵게임 늘리고 증강현실(AR) 게임 출시=최 팀장은 카카오톡 게임탭인 게임별 내 서비스 중인 HTML5 기반 스낵게임에 대해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초기”라며 “현재 10종이 공급되는데 게임 숫자를 상당히 많이 늘려서 편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최 팀장은 신기술 활용 게임 계획에 대해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접목된 다수의 게임을 개발,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켓몬고 사례와 같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을 활용하고 맵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 배포 등으로 첫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최 팀장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과 관련해 “리니지 IP 게임과 포켓몬고 대작 게임 타이틀이 등장하면서 1분기는 조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현황을 전한 뒤 “양질의 게임을 얼마나 소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성장나눔펀드를 결성하고 글로벌 게임을 많이 수급할 예정이다. 채널링 위주 게임 제공을 퍼블리싱으로 전환해 다양한 프렌즈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 3,4월 중 론칭=최 팀장은 “카카오톡 장보기는 2월 테스트를 거쳐 3,4월 중 공식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소셜기능에 플러스친구가 접목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팀장은 “플러스친구가 톡에서도 다음이나 다른 서비스에서도 잘 발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2O 전략, 파트너 지분투자보다 다양하게 들어올 수 있는 구조 만든다=최 팀장은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 모빌리티 O2O에 대해선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집중한다”면서 “다른 영역에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O2O 이용자와 사업자의 연결접점이 카카오톡이라고 보고 개방형 서비스로 진화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O2O 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관련해선 “지분투자보다는 플랫폼에 다양한 파트너가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카카오페이 활성화 대책으로 “현재 가입자가 1400만명 정도로 파트너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파트너들이 플랫폼에 들어올 때 카카오페이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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