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클라우다인 인수…“빅데이터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
-클라우다인 지분 51%를 11억원에 확보, 컨설팅 역량까지 확대할 것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T성능관리솔루션기업인 엑셈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클라우다인을 인수했다. 최근 엑셈은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을 인수 또는 투자하면서 빅데이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만간 빅데이터 컨설팅 기업 인수도 염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일 엑셈(www.ex-em.com 대표 조종암)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클라우다인(www.cloudine.io 대표 김병곤)의 지분 51%를 11억원(구주인수 7억, 신주인수 4억)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클라우다인은 대표 제품인 플라밍고를 통해 아파치 하둡 에코시스템을 통합 관리, 분석, 개발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자, 개발자, 분석가를 위한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 복잡한 빅데이터 환경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플라밍고는 다양한 알고리즘 및 데이터 처리 모듈을 제공해 각 아파치 하둡 생태계의 소스를 연결, 분석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게 한다. 분산파일시스템 하둡의 시스템 리소스 및 분석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워크플로우 관리 기능 등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데이터웨어하우스(DW) 확장 질의 시스템인 아파치 타조와 하이브, 호크 등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기능을 비롯해 파일의 삭제, 이동, 복사, 이름변경 등의 관리를 웹으로 확인할 수 있는 HDFS 브라우저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하둡을 모르는 사용자도 플라밍고를 이용해 기존 DW나 BI를 사용하듯 다룰 수 있다.
엑셈은 이번 클라우다인 인수가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마지막 열쇠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조종암 엑셈 대표는 “이번 클라우다인 인수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엑셈 연합군 진영이 완성됐다”며 “현재로선 기술적인 그림은 꾸려졌으며, 향후 컨설팅 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셈은 향후 클라우다인의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자사 기술에 적용해 기존 제품군의 확장과 향후 빅데이터 신사업의 관제 · 관리 솔루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엑셈은 올 초부터 국내 빅데이터 및 데이터베이스(DB)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 인수하고 있다. 1월에는 ‘아파치 타조’주도기업인 그루터를 비롯해 7월에는 DB 보안 솔루션 기업인 신시웨이, 9월에는 인메모리 DB개발기업인 선재소프트, 11월엔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임클라우드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관련 분야에서 1위를 한 업체들이며 궁극적으로는 해외 시장으로 이를 확대할 목적을 갖고 있다”며 “엑셈은 기존 RDBMS(정형DB관리) 영역에서 선두업체이지만 결국 데이터 처리라는 큰 관점에서 하둡 생태계로 연결된 빅데이터 분야의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선 2~3년이라는 기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해외기업과 경쟁하기엔 버거운 측면이 있다”며 “다행히 국내 기업들 가운데서도 빅데이터 분야에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들이 많았고, 비전 있는 회사와 손을 잡으면서 기술 경쟁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엑셈이 그리고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포트폴리오는 현재 클라우다인의 ‘플라밍고’가 엑셈의 빅데이터 플랫폼에서의 하둡파일시스템(HDFS), 스팍, R, 맵리듀스, 하이브, 피그 등 하둡 생태계를 통합 관제하고, 선재소프트의 ‘선 DB’와 아임클라우드의 빅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인 ‘오픈 라이트’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엑셈은 향후 빅데이터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추진하고, 엑셈 연합군의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해 ‘산업군별 맞춤형 빅데이터 구축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1월 중으로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자사의 DB성능관리솔루션인 맥스게이즈 마이SQL 버전을 마켓플레이스에 추가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후 엑셈 연합군 솔루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위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확대한다는 그림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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