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다시없을 ‘블소 뮤지컬’, 3000명 홀렸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블소)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 공연을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치렀다.
블소 뮤지컬은 최근 게임업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지적재산권(IP) 다변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게임의 웹툰화는 여러 사례가 있으나 게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은 대단히 드물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7시 개막한 블소 야외 뮤지컬엔 진서연 역의 리사 등 기존에 알려진 배우 출연진뿐 아니라 언프리티 랩스타의 투르디와 헤이즈를 비롯해 전용준 등 e스포츠 캐스터들과 풍물패, 탭댄스 팀 등 수십명이 등장해 흥을 돋웠다.
이날 아침부터 쏟아진 빗줄기도 3000여명이 운집한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무대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영화의 전당 한쪽 벽면을 초대형 스크린 삼아 3D화면을 전개하자 관객석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이나 무대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와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무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융합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블소 뮤지컬은 지스타 현장에서 한번 무대를 진행하기엔 아까운 IP다. 그러나 주최 측인 엔씨소프트가 뮤지컬을 다시 준비하려 마음을 먹는다 해도 수많은 출연진을 한자리에 모으기가 쉽지 않다.
또 애초 야외 공연으로 기획된 터라 극장 내로 무대를 옮기려면 뮤지컬을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한정된 조건에서만 공연이 가능하다보니 블소 뮤지컬은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벤트성 공연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묵화마녀 진서연’은 지스타 관람객과 블소 게이머들을 위한 세상에 다시없을 뮤지컬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13일 뮤지컬 이후 열린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선 김신겸(한국, 주술사)과 윤정호(한국, 기공사) 선수가 각각 이재성(한국, 김공사) 선수와 마스모토 유야(일본, 역사)선수를 누르고 결선에 진출했다.
14일 진행될 결승전 무대엔 걸그룹 마마무의 오프닝 공연과 언프리랩스타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치타, 트루디, 헤이즈, 제시’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결승전은 블소 공식 홈페이지(bns.plaync.com)와 OGN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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