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띄우기 힘드네…온라인게임 비수기 탈출은 언제?
- 데빌리언, PC방 점유율 22위 진입…16위서 성장세 주춤
- 검은사막·파이러츠, 하반기 출시에 이목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게임시장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를 지나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았지만 월드컵 개최로 수혜를 입은 피파온라인3 외엔 여타 게임에서 이렇다 할 트래픽 확대가 눈에 띄지 않는 까닭이다. 최근 출시돼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데빌리언’도 초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18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가 지난 12일 출시한 액션게임 ‘데빌리언’이 16위를 기록 중이다. 첫날 22위로 순위에 진입한 이후 16~17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NHN엔터는 앞서 데빌리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출시 관련한 이벤트만 7종 가량을 준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신작 띄우기에 나섰으나 공들인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신작 기준 PC방 점유율 16위가 저조한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경쟁작 출시가 거의 없었다는 점, 퍼블리셔인 NHN엔터가 마케팅에 상당한 물량을 동원한 점 등을 미뤄볼 때 데빌리언은 시장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보기 힘든 지표를 보이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데빌리언의 자체 경쟁력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상용 서비스가 시작돼 향후 큰 폭의 성장 곡선을 그리기도 쉽지 않다. 이에 회사 측은 다양한 이벤트로 트래픽 확대를 꾀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올 하반기 출시될 온라인게임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데빌리언 이후 출시가 예정된 주요 온라인게임은 ‘검은사막’과 ‘파이러츠’ 등이 있다. 두 게임 모두 시장 분위기 전환을 이끌 기대작으로 꼽힌다.
다음게임이 연내 출시(OBT)를 예고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은 9월 중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선 2차 비공개테스트(CBT)에서 불거진 문제들이 대거 개선되고 비전투 콘텐츠가 보완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의 흥행 여부를 점칠 수 있는 테스트로 업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넷마블이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내세운 ‘파이러츠’는 4분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하반기 출시를 예정했으나 내부에서 아직 2차 테스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파이러츠는 팀대전 기반의 적진점령(AOS) 장르에 액션성이 강화된 게임이다. 같은 AOS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쏠림 현상을 완화시킬지 주목받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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