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정지 2주, SKT도 알뜰폰도 ‘잠잠’…갤럭시S5 조기 투입 ‘변수’
- 영업일수 기준 1일 평균 1만명 수준 유지…SKT·알뜰폰, 과당 경쟁 자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통신 3사 순차 사업정지 2주가 지났다. 지난 13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의 사업정지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과열 우려에도 불구 시장은 평온하다. SK텔레콤도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도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부 장관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의 시장 자정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총 10만1533명이다. 영업일수 기준 1일 평균 1만1281명이다. 통상의 절반에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사업정지다. SK텔레콤과 알뜰폰만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있다. KT는 오는 4월26일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4일까지 사업정지가 지속된다.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시장 자정 노력이 잘 지켜지고 있는 상태”라며 “SK텔레콤 알뜰폰 어느 쪽도 과도한 이익을 보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제기된 일부의 보조금 과다 지급은 본사 보다는 일부 유통에서 발생한 문제로 파악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알뜰폰이 수혜를 입는 것은 맞지만 누가 보조금을 대량 살포해 시장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시장 안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기간 동안 SK텔레콤은 6만4265명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만5849명과 2만8416명 줄었다. 알뜰폰은 SK텔레콤과 KT쪽 알뜰폰 업체가 각각 802명과 5087명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업체는 5889명 감소했다. KT 알뜰폰이 우세지만 사업정지 전 추세와 다르지 않다.
한편 시장 진정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갤럭시S5’가 변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오는 4월11일이 아닌 이번 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통신사가 잠잠해도 제조사가 시장을 띄울 분위기가 조성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이 갤럭시S5 효과를 보면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사업정지가 풀리는 시점에 적극적 공세를 취할 확률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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