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상용화 초읽기… 통신 반도체 업계도 기대감
- 2018년 전 세계 LTE-A 가입자 5억명 예상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LTE-어드밴스드(A) 서비스의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퀄컴 등 통신 반도체 업체들도 특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LTE-A는 인접하지 않은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Carrier Aggregation)이 특징이다. CA는 통신표준화단체인 3GPP의 릴리즈10에 규정된 LTE-A의 주요 기술이다. CA로 두 개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으면 대역폭(10MHz)이 두 배(20MHz)로 확대돼 현재 LTE의 이론적 최대 다운로드 속도(75Mbps)보다 두 배 높은 1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LTE-A 서비스는 한국에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북미 지역에선 버라이즌이 올 하반기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LTE-A 서비스가 모바일 무선통신 가입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ABI리서치는 LTE-A 가입자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95%씩 늘어나 2018년 말에는 전 세계 5억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대 시장은 북미 지역이다. 2018년 연말 북미 지역의 LTE-A 서비스 가입자수는 2억2000만명에 달해 전체 시장에서 44%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TE-A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무선 모뎀칩을 공급하는 반도체 업체들도 특수가 예상된다. 관련 제품을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하면서 ‘속도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가격 프리미엄을 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수가 기대되는 업체는 바로 퀄컴이다. 퀄컴은 LTE-A를 지원하는 모뎀칩은 물론, 해당 모뎀칩의 기능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통합한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공급을 시작했다. 초기 출시되는 LTE-A 스마트폰은 대부분 퀄컴 칩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은 기존 AP 대비 성능 면에서도 우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모뎀칩 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브로드컴도 LTE-A 모뎀칩 샘플을 출하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1년 인수합병한 아이세라의 LTE-A 모뎀 기능을 통합한 테그라4i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LTE-A 모뎀칩을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과 마찬가지로 퀄컴이 LTE-A 관련 분야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하지만 해당 분야에선 ‘신생’인 업체들도 야심차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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