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소, 휴면 고객 복귀 전망…2분기 리니지1 매출 하락은 제한적 수준 - 연내 모바일게임 10종 이상 출시 계획…실적 가이더스 큰 변동 없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0일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는 201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레이드&소울’(블소)의 백청산맥 대규모 업데이트 2분기 내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휴면 고객 복귀를 꾀하고 중국 진출 전 블소를 완결시키는 의미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성찬 엔씨소프트 전무는 “블소가 국내 론칭 초기 각종 기록을 경신했지만 콘텐츠 부족 문제로 유저 이탈이 있었다”며 “중국 출시를 앞두고 근본적 체질 개선 위해 백청산맥 대규모 업데이트 준비 중이다. 2분기 내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무는 업데이트에 대해 “콘텐츠를 개선하고 유저 리텐션(반응)과 엔드(최종)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중국 진출 전 블소를 완결시킨다는 큰 의미”라며 “의미 있는 규모로 휴면 고객의 복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블소 테스트에 대해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OBT(공개서비스) 이상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나 전무는 전했다.
또한 최근 중국 현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 감소가 관측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나 전무는 “성장을 성장시킬 만한 혁신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MMORPG 시장에 그런 게 없지 않았나”며 “블소는 중국 시장이 만족할만한 퀄리티로 시장을 늘릴 수 있는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의 주 매출원인 리니지1은 지난 1분기 6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나 전무는 리니지1의 2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매출이 조금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니지2와 아이온에 대한 전망은 “회복하는 방향에 있고 2분기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 전무는 덧붙였다. 길드워2는 1분기 패키지박스 판매 매출이 포함돼 있어 2분기 매출의 감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바일게임은 앞서 회사 측이 밝힌 대로 연내 10개 이상을 출시한다. 나 전무는 “온라인게임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구현해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다”며 “모바일게임도 장르가 세분화되고 고급 콘텐츠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 전무는 연초 제시한 매출 79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가이던스의 수정 여부에 대해 “가이던스에 길드워2와 블소 중국매출은 제외한 것은 유효하다. 세부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지만 당초 추청범위에서 크게 변동은 없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봤을 때 무리 없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나 전무는 비용 전망에 대해 “2분기 이후 경상비용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전략적 보강 위한 인원은 필요하지만 연초 가이던스 안에서 비용을 쓸 것이다. 마케팅 1회성 비용이 있을 것이나 큰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013년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1849억원, 영업이익 555억원, 당기순이익 52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48%, 322% 증가했다.
지역별 1분기 매출은 한국 1192억원, 북미 247억원, 유럽 147억원, 일본 130억원, 대만 25억원 그리고 로열티 107억원이다. 제품별 분기 매출은 리니지 660억원, 리니지2 142억원, 아이온 283억원, 블소 165억원, 길드워2 364억원, 기타 캐주얼 게임 등이 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