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게임 업계 ‘큰손’ 행보…개발 지원 본격화
- 외부 개발사 자금 지원 강화…내부 직원 대상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www.nexon.com 대표 서민)이 모바일게임 업계의 ‘큰손’ 행보를 시작했다.
1일 넥슨은 서울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게임-넥스트: 올스타즈’ 컨퍼런스에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확대를 위한 개발비 지원과 함께 외부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인 넥슨파트너스센터(NPC) 2호점 개설, 자회사와 계열사 직원 대상의 모바일게임 개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조동현 넥슨 신사업본부장<사진>은 “작년엔 넥슨의 IP(지적재산)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지만 앞으로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PC온라인과 적극적 연계와 함께 기존 IP를 활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게임으로 재구성해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본부장은 “개발자 기획자 아티스트 등 적극적인 인력 채용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넥슨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넥슨플레이의 확대 계획도 전했다. 현재 4종의 게임이 연동된 상태로 오는 7일 ‘갓워즈’를 비롯해 이달 중 4종 이상 플랫폼 연동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넥슨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공략 시 현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올해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공략에 주력한다.
조 본부장은 “카카오톡에 2종의 게임이 올라있는데 앞으로 카톡과 함께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넥슨 일본법인이 디엔에이와 제휴를 맺었는데 이는 글로벌 진출 시 현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넥슨은 서울 선릉역 인근에 넥슨파트너스센터(NPC) 2호점을 열고 입주 업체를 모집 중이다. NPC에 입주하는 외부 개발사는 사무실 임대료와 인테리어, 관리비 등의 제반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NPC 1호점엔 이미 6개의 소규모 개발사가 입주해있다.
조재유 넥슨 신사업본부 스마트사업실장은 “소규모 개발사들이 초창기 자금니즈가 많은데 퍼블리싱 계약금 외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발비를 지원하겠다”면서 “모든 방식의 자금 지원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넥슨은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인 네온스튜디오 설립도 알렸다.
네온스튜디오는 자회사와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입사 지원을 받아 모바일게임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네오스튜디오에 소속되면 기본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받으면서 팀별로 자체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가져갈 수 있다.
조 실장은 “넥슨이 점점 대기업이 되고 개발조직이 커지다보니 소규모 게임을 빨리 만드는 것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 “프로젝트가 (수익이) 마이너스가 나오더라도 매출로 인센티브를 보장해서 동기부여를 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넥슨그룹 내부에서 10명 이상이 네오스튜디오 입사를 지원했다. 우선적으로 내부에서 지원을 받은 이후 향후 자체 개발한 게임의 성과가 좋다면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조 본부장은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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