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본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일본 그리(GREE)의 한국지사가 소셜게임 ‘모던워’ 출시를 시작으로 사업 본격화를 알렸고 앞서 디엔에이(DeNA)와 제휴한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도 현지 게임을 대거 들여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0월 설립된 그리코리아는 그동안의 조용한 행보를 끝내고 올해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T스토어에 그리 연동 소셜게임 ‘모던워’를 출시했다. 올해 10여종의 게임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사업은 자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하기보다 통신사 애플리케이션 장터 등 로컬마켓을 직접 공략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그리 측은 “이르면 2월부터 자체 개발작과 공동개발 게임을 선보인다”며 “단기간 흥행할 수 있는 게임보다는 게임성과 스토리성이 강화된 게임들을 내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은 디엔에이(DeNA)와 제휴 플랫폼인 다음-모바게를 통해 일본 현지 게임을 선보인다. 올해 40여종 게임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 게임이다.
앞서 다음은 지스타 간담회를 통해 다음-모바게 플랫폼에 ‘아이라EX’, ‘디펜지2’, ‘딜리셔스 키스’, ‘헤카톤케일’, ‘라그나브레이크’, ‘버디몬스터’ 등 10여종의 주요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상당 수 게임이 이미 출시됐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다음-모바게 라인업 중에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끈 카드대결(카드배틀) 게임인 ‘오딘배틀’과 ‘블루드 브라더’, ‘라그나브레이크’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 게임이 ‘바하무트’와 ‘밀리언아서’를 이어 카드대결 게임의 국내 유행을 이끌 것인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음 측은 “현지 시장에서 검증받은 카드배틀 게임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된다”며 “마이피플과 연동돼 소셜 요소가 강화된 게임들을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