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밋 서울] 함기호 대표 “생성형AI, 한국이 가장 빨라…기술혁신 지원사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생성형 AI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의 기술입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5’를 개최한 가운데,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자사가 현실화된 인공지능(AI)의 실행력을 가져다줄 핵심 파트너임을 자신했다.
함 대표는 올해 행사의 핵심 메시지로 ‘기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의 AI 전환’을 제시하며,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의 실제 활용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AWS 서밋 서울은 사전등록 인원만 4만명을 넘었으며, 이틀간 2만4000명 이상이 코엑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韓, AI 모델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AI에 최우선 투자”
이번 기조연설에서 함 대표는 특히 한국 시장에서 생성형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기업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WS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세스파트너십과 함께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 응답자의 54%가 2025년 IT 예산에서 생성형 AI를 최우선 투자 항목으로 꼽았다. 이는 보안을 선택한 응답(20%)이나 컴퓨팅 인프라(1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조직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63%의 기업이 이미 최고AI책임자(CAIO)를 임명했으며, 26%는 2026년까지 임명을 계획 중이다.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 비율은 94%, 실험 중이라는 기업은 89%에 이른다. 다만 AI가 실제 비즈니스에 정착된 비율은 아직 45%에 그쳐 ‘AI 실용화’가 당면 과제임을 보여준다.
함 대표는 이러한 조사 내용을 공유하며 이제 생성형 AI는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기업 생존과 직결된 전략적 선택으로 전환됐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파운데이션모델과 대규모언어모델(LLM) 파트너십을 가장 많이 만들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며 “우리는 이들 기업이 해외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생성형 AI와 IT 현대화를 주요 사업 전략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클라우드 전환의 의미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면, 이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의 민첩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이러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속적인 혁신의 여정으로 인식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주요 산업별 AI 활용 본격화…5가지 AI 실행 전략 제언
함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및 테크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 혁신 사례도 다수 소개했다. 트웰브랩스와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AWS의 인프라와 모델 호스팅을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AI를 활용해 손해사정과 보험금 지급을 자동화했고, 우아한형제들은 AWS 자체 AI 모델인 ‘아마존 노바’를 활용해 메뉴 메타데이터 분류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현대카드는 AWS 기반 데이터레이크를 도입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AI 모델 자동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AICC 기술인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를 활용해 단기간 내 클라우드 기반 고객센터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크래프톤은 ‘아마존 EKS’와 그래비톤 칩을 도입해 게임 서비스의 현대화와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전국 매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AI 챗봇을 불과 3개월 만에 구축했다.
공공 부문에서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함 대표는 “AWS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취득했다”며 “이를 통해 공공기관에서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고려할 다섯 가지 제언을 제시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이끄는 변화의 기회를 포착할 것 ▲일상과 산업에 AI를 적용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할 것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AWS 전문가와 구체화할 것 ▲전략적 네트워킹을 통해 인사이트를 교류할 것 ▲다양성과 효용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할 것 등이 그것이다.
함 대표는 “실제 비즈니스에서 생성형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해달라”고 당부했다.
◆ 14~15일 ‘AWS 서밋 서울 2025’ 개최…130여개 세션 발표
한편,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AWS 서밋 서울 행사에는 130여개 이상의 세션과 60여명의 고객 사례 발표가 준비됐으며, 50개 이상의 스폰서 및 파트너가 참여하는 다양한 세션과 엑스포 부스도 마련돼 있다.
첫날 기조연설은 함 대표와 함께 야세르 알사이드 AWS IoT부문 부사장, 현대카드 배경화 대표,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가 연단에 올랐으며, 둘째날에는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디팍(Deepak) 에이전트 개발 부문 부사장이 온라인 대담을 통해 AWS의 핵심 기술 전략을 전달한다. 또한 삼성전자 서치영 상무, 티맵모빌리티 이재환 CTO가 기술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간다.
엑스포에서는 생성형 AI가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다. 대한항공, LG생활건강, 골프존, 슈퍼톤, 포자랩스, 아이픽셀 등 고객사가 참여해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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