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성공하려면 하드코어·글로벌·네트워크로 가야”
-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 모바일게임 3대 성공 키워드 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선두 업체인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은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 3대 성공 키워드를 제시했다.
29일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사진>은 와일드카드 주최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게임-넥스트: 올스타즈’ 컨퍼런스에서 ▲하드코어(Hardcore)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의 3대 키워드를 꼽았다.
먼저 송 부사장은 “새로운 플랫폼 시장이 성숙하면서 초기 유입됐던 논게이머가 이탈하고 결국 살아남는 게임은 RPG(역할수행게임)과 스포츠 등의 게임이었다”면서 “피처폰(일반폰)이나 PC온라인게임 상에서도 그렇다. 정형화된 패턴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하드코어 게임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수년전 징가의 캐주얼 소셜게임이 페이스북 시장을 장악했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최근 유일하게 DAU(일간활동이용자)가 올라가는 징가 게임은 포커”라며 “캐주얼 소셜게임이 쇠퇴하고 이후 어떻게 진화할 것이냐를 보면 카카오 게임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송 부사장은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문했다.
모바일게임 분석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48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애플 앱스토어(iOS)가 40억달러, 구글 플레이가 0.8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애플 iOS 게임 시장은 미국 등 영어권 비중이 높으며 구글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은 지난해 일본이 미국의 시장규모를 앞질렀다는 소식도 전했다.
송 부사장은 “많은 회사들이 한국에만 치우쳐 있다. 글로벌에 5조원 시장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작년 11월 게임빌이 글로벌 누적 2억건의 다운로드를 돌파 이후에 월 1000만 다운로드가 지속 발생하는 이유로 ‘글로벌 공략’을 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송 부사장은 작년을 기점으로 혼자 즐기는 싱글게임에서 네트워크 게임으로 트렌드가 바뀐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싱글게임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싱글게임은 매출이) 초창기 팍 떴다가 3개월 정도에 다시 떨어진다. 이런 게임을 계속 내면서 성장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작년 기점으로 성장곡선 그래프의 기울기가 바뀌었다. 네트워크 게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개발사에 촉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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