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포털·게임주가 대거 하락세를 기록했다. 차기 정부의 셧다운제 확대 등 규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장 종료 후 주가를 보면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이 9만300원으로 전일대비 14.08%(1만4800원) 하락했다. 이밖에 컴투스 4만850원(전일대비 12.15%↓) 위메이드 4만450원(전일대비 9.51%↓) 엔씨소프트 14만7500원(전일대비 6.05%↓) 등 주요 기업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포털도 예외는 아니다. 전날까지 상승국면인 NHN과 다음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NHN이 21만6500원으로 전일대비 6.28%(1만4500원) 하락했으며 다음 역시 전일대비 0.22%(200원) 감소한 8만900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주가 하락의 이유로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게임 셧다운제 확대 의지를 들고 있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인터넷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제도로 현재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에 적용 중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대통령 후보 정책질의 답변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게임 셧다운제가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으나 최소한의 보호 장치이므로 필요하다”며 “게임 셧다운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 셧다운제도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이 5개 킬러콘텐츠 중 하나로 게임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밝혔지만 진흥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모바일게임 셧다운제 확대에 따른 시장 우려감이 이번 주가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