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생태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트릭스시스템즈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례 컨퍼런스인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시트릭스는 다양한 전략과 신제품들을 소개했는데요.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시스코, 넷앱 등과의 업체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트릭스보다는 오히려 VM웨어쪽과 더 친밀했던 시스코와의 제휴 관계 확대는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휴로 시트릭스가 인수한 클라우드스택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시스코의 제품과 통합한 솔루션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시트릭스의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 제품인 ‘넷스케일러’도 시스코가 재판매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력 관계의 변화의 단추가 VM웨어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업체인 니시라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SDN 진영의 반대에 있는 시스코를 두고 VM웨어가 니시라를 인수한 것이 달갑지는 않겠죠.
이밖에도 지난주에는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트래픽 가격 인하를 둘러싸고 국내 호스팅 및 클라우드 업계가 시끄러웠습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1테라바이트(TB)까지의 송신 트래픽을 공짜로 주겠다는 KT의 발표를 두고, 호스팅 업계는 KT가 네트워크망을 무기로 경쟁하는 것은 큰 타격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소식입니다. ◆시스코와 시트릭스의 연대가 의미하는 것=지난 17일부터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시트릭스시스템스(이하 시트릭스)의 고객 컨퍼런스 ‘시트릭스 시너지 2012 바르셀로나’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트릭스는 1년에 두 번 미국과 유럽에서 시너지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제품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소식은 시트릭스와 시스코가 전방위적인 협력을 펼치는 제휴를 맺었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두 회사는 그렇게 가깝지 않은 관계였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뉴스입니다. 지금까지 시스코는 시트릭스의 경쟁사인 VM웨어와 가깝게 지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VM웨어-시스코-EMC가 함께 VCE 연합을 결성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시트릭스와 시스코는 지난 해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에서 제휴를 맺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전면적인 협력관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제휴로 달라지는 첫번째 사실은 시스코가 앞으로 시트릭스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솔루션 ‘넷스케일러’를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시스코는 부하 분산 솔루션으로 이미 넷스케일러의 경쟁제품인 ‘시스코 ACE(Application Control Engine)’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사 제품 대신 시트릭스 제품을 시스코가 판매하게 됩니다. 최근 시스코가 ACE 부하 분산 시장에서 발을 뺀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현실이 된 것입니다. 시스코는 다만 지금까지 판매된 ACE 솔루션에 대한 지원은 계속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스코는 넷스케일러 판매를 넘어 넷스케일러 소프트웨어를 시스코의 스위치 제품의 모듈로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넷스케일러를 둘러싼 제휴뿐 아니라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에서도 두 회사는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양사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습니다. 이는 시트릭스의 클라우드플랫폼(클라우드스택) 기반으로 시스코의 UCS 서버, 넥서스 시리즈 스위치, 오픈 네트워크 환경(ONE) 컴포넌트를 모두 포함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서도 각자의 솔루션을 통합키로 했습니다.
이 같은 전방위적 제휴를 보면서 가장 궁금해지는 것은 VCE 연합의 운명입니다. 시스코는 지금까지 EMC와 그 자회사인 VM웨어와 친한 친구로 지내왔는데, 오랜 친구의 최대 경쟁자인 시트릭스와 친분을 넘어 혈맹관계를 맺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의 배경으로 VM웨어의 니시라 인수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 놓고 있습니다. 니시라는 네트워크 가상화 및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업체로, VM웨어는 최근 니시라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가상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시스코는 지금까지 ONE(Open Network Enviornment)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가상화 분야를 공략해 왔는데, VM웨어가 니시라를 인수함에 따라 이 분야에서 경쟁자가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추측에 대해 시스코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최고 기술책임자 및 전략책임자인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시트릭스와의 제휴가 VM웨어와의 관계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스코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시스코와 시트릭스의 제휴가 VM웨어와의 관계 악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IT시장에서 하나의 인수합병이 오랜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한 이후 HP와 철천의 원수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시트릭스, 이번에는 넷앱과 협력 강화=시트릭스시스템스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구축 확산을 위해 넷앱과의 협업 관계를 보다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18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시트릭스 시너지 2012 바르셀로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객들을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축을 보다 단순화하고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향후 스토리지 자동화, 리소스 할당, 가상 머신 백업∙복구 이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통합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및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트릭스 클라우드플랫폼(클라우드스택)은 1, 2차 스토리지로 넷앱 스토리지를 바로 인식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넷앱의 ‘유니파이스 스토리지 솔루션’이나 스토리지 운영체제인 ‘데이터 온탭’ 등과 시트릭스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스택 프로젝트와 결합에 나설 계획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시트릭스 측은 “사용자들에게는 스토리지 유틸라이제이션 최적화, 관리 단순화, 신속한 데이터 인프라로의 전화 가속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클라우드 레디 스토리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시트릭스, 아발론 프로젝트 구체화=시트릭스시스템스(이하 시트릭스)의 아발론 프로젝트가 구체화됐다. 시트릭스는 1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트릭스 시너지 2012 바르셀로나’에서 아발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두 제품 ‘엑스칼리버’와 ‘메를린’을 소개했다.
아발론 프로젝트는 윈도와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이용하자는 것으로, 시트릭스는 지난 5월 아발론 프로젝트를 처음 소개했다. 마크 템플린 시트릭스는 CEO는 “앞으로는 서비스로서의 윈도(Windows as a Service)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템플턴 CEO는 이날 발표된 엑스칼리버에 대해 “단순성과 모빌리티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엑스칼리버는 신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윈도우 앱과 데스크탑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서 가상화 된 앱과 데스크톱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시트릭스 젠데스크탑(XenDesktop) 과 시트릭스 젠앱(XenApp)을 도입한 기업들이 하나의 공통 관리 콘솔에서 하나의 통합된 방식으로 가상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탑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에스칼리버는 연말에 테크 프리뷰가 가능하다.
메를린은 시트릭스 클라우드플랫폼(클라우드스택)과 클라우드 포털과 같은 제품과 통합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인화 앱과 데스크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측은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로서 윈도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시트릭스 “가상 데스크톱에서 3D캐드 작업도 가능”=시트릭스시스템스(www.citrix.com 지사장 오세호)는 19일 ‘시트릭스 시너지 2012 바르셀로나’에서 가상 데스크톱을 통해 3D 설계작업을 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충하고,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상 데스크톱에서 3D 캐드와 같은 고화질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프로게이머가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처럼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3D 캐드 엔지니어들은 컴퓨터의 반응 속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일반 PC가 아닌 워크스테이션과 같은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하는 이유다.
그러나 서버에 하드웨어 자원을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하는 가상 데스크톱 환경은 이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기 힘들었다. 고화질 그래픽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전달돼야 하는데, 네트워크가 이를 받혀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모 자동차 기업도 가상데스크톱환경에서 3D 캐드 작업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사용자 경험의 문제로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3D 설계 데이터는 기업 내의 그 어떤 데이터보다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앙화된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각 엔니지어의 워크스테이션 안에 설계데이터를 보관하는 것보다는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중앙에서 보안관리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시트릭스는 이런 문제를 HDX 3D 기술을 적용한 시트릭스 젠데스크탑 및 젠앱 솔루션이 풀 수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 측은 ”(가상 워크스테이션을 활용하는 것은) 네트워크 종류에 관계없이 높은 성능 및 고화질 그래픽의 질을 제공하는 것에 달려있다”면서 “시트릭스는 하이엔드 3D 그래픽 애플리케이션들 전달을 위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트릭스 데스크탑 가상화 솔루션은 GPU 리소스 공유, 하드웨어 가속화, GPU 사용의 고성능 옵션 등 3D 그래픽 가속화를 위한 선택 사항을 제공해 준다. 또한, HDX 3D프로 기술을 통한 압축은 네트워크 활용률을 낮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KT 클라우드 트래픽 가격인하를 둘러싼 호스팅 업계의 시선=최근 KT가 단행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트래픽 가격 인하를 둘러싸고 국내 호스팅 업계가 뜨겁습니다.
앞서 KT는 이달 1일부터 자사의 유클라우드 서버에서 발생하는 인바운드(수신) 트래픽은 과금대상에서 제외되고 아웃바운드(송신) 트래픽에 대해서만 요금을 과금하는 한편, 기본 무료 전송량을 기존 100기가바이트(GB)에서 1테라바이트(TB)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경우도 무료 전송량을 기존 50GB에서 1TB까지 확대했습니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KT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이용자들은 평균 40% 이상 네트워크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국내 호스팅 업체들은 이에 대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호스팅 업체들은 기존 서비스를 온디맨드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바꾸어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기 보다는 KT와 같은 통신사 IDC의 상면과 네트워크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호스팅 업체인 S사의 대표는 “트래픽 원가 0원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는 KT의 이번 1TB 무상 트래픽 제공 결정은 우리같이 트래픽 사다가 재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죽으라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호소합니다.
이 업체는 KT IDC 1곳에 입주해 있으며,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가 고객들에게 1TB의 트래픽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되면, 이 업체 역시 비슷한 서비스 수준으로 맞춰 경쟁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트래픽을 KT로부터 사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 자체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이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T의 행위는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를 위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에서 트래픽을 갖고 덤핑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호스팅 업체인 H사도 이번 KT의 결정에 대해 불만입니다.
네트워크망 인프라를 갖고 있는 KT가 트래픽을 무기로 경쟁하는 것은 결국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 업체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호스팅 업체들의 입장에 대해 KT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KT IDC 한 곳에 입주해 있는 호스팅 업체 중에 카페24라는 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는 기존의 서버 호스팅 사업과 함께 최근 클라우드 호스팅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는데요.
이 업체의 경우는 KT의 트래픽 가격 인하 전부터 네트워크를 이미 기본 1TB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KT의 이번 결정도 이 업체를 참고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KT가 호스팅 업체(외부)에 제공하는 트래픽 단가에 비해 클라우드 추진본부(내부)가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많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현재 KT클라우드서비스는 서비스이노베이션(SI) 부문 내의 클라우드추진본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IDC 사업의 경우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업 주체가 다른 만큼, 이번 1TB의 트래픽 무상제공 결정을 두고 내부에서도 반발이 컸다고 합니다.
즉, 마진을 양보하면서도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었고, 카페24와 같은 호스팅 업체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을 다른 호스팅 업체에서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호스트웨이, 윈도 서버 2012 클라우드 서비스 이달 중 오픈=호스트웨이아이디씨(대표 이한주)는 이달 중으로 윈도 서버 2012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은 최근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하와 관련,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계획보다 앞당겨 제공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방안으로 호스트웨이에서 운영 중인 ‘김 클라우드’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 부처 ‘클라우드’ 예산은?=‘클라우드 컴퓨팅’은 여전히 전세계 IT업계의 화두다.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 간 관련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최근 각 정부 부처가 밝힌 ‘2013년 부처별 정보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예산을 따로 분류해 놓진 않았으나 사업 곳곳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계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관련 예산이 주로 배정돼 있으나 국방부나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도 내년을 기점으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식경제부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 제고 및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23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6월 설립한 클라우드지원센터 운영 및 테스트베드 확충, 기반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클라우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비 역시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70억원이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를 통해 내년부터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교체하는 정부부처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다. 이미 통합센터는 클라우드 신기술을 공공부문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새롭게 수립한 ‘제2단계 정보자원 통합(2013~2017)’의 ISP 결과에 따르면 각 부처별 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오는 2017년에는 이를 60%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G클라우드’라는 브랜드를 런칭, 접속만으로도 IT자원을 쉽게 할당받을 수 있는 포털을 구축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내년에 약 3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될 예정인데, 이중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 상당 포함될 것으로 예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도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교육 서비스’ 추진 목표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스마트교육 클라우드 센터 구축’ 사업에 약 4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국가 단위 중앙 클라우드 센터 및 스마트 교육환경에 적합한 유무선 장비 테스트센터 구축 및 운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에 국립중앙도서관에 8억 2000만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의 장애인 대체자료 공통활용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전국의 장애인들이 대체자료를 검색하고 해당 자료의 원문을 열람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네트워크 중심 국방지식정보화’라는 비전 아래 국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드햇 CEO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모든 IT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얘기하면서 유연성에 대해 얘기하지만, 실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레드햇은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제공해 특정 업체에 종속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개최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전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정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 클라우드라고 한다면, 이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레드햇의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고객이 경쟁사의 인프라를 채택하더라도 상호운영성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레드햇 클라우드폼즈’, ‘레드햇 오픈시프트’ 및 ‘PaaS’ 등 자사의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합, 기업이 보다 쉽게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오픈스택 진영에도 합류, 개방형 클라우드 스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델타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각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솔루션 간 API를 연동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화이트허스트 CEO는 “점차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합쳐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만텍-레드햇,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위해 솔루션 통합 제공=시만텍(www.symantec.com)과 레드햇(www.redhat.com)이 엔지니어링, 마케팅, 기술지원 및 영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실제 환경에서 검증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시만텍의 스토리지 및 고가용성 솔루션을 통합해 가용성, 관리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기업 고객들의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있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유연하고 개방적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운영체제 환경을 제공,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구축시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만텍의 클러스터 파일 시스템과 클러스터 서버, 스토리지 파운데이션 및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의 결합을 통해 이기종 운영체제(OS) 및 스토리지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관리 향상,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고가용성 이중화 비용 절감과 인프라 재해복구 자동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EMC, 석영브라이스톤에 ‘VSPEX’ 국내 최초 공급=한국EMC(대표 김경진 http://korea.emc.com)는 국내 반도체 유통 업체인 석영브라이스톤에 국내 최초로 자사의 가상화 기반 통합 솔루션 VSPEX를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석영브라이스톤은 회사의 규모가 점점 확대됨에 따라 파일서버, 웹서버, DB서버, ERP 등 새로운 시스템 확장에 따른 새로운 서버와 스토리지를 구축하게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공급한 가상화 VSPEX는 IT 인력, 기술 및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및 중견 기업(SMB)들이 보다 쉽게 검증된 가상화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 및 안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파트너들이 보유한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특정 요구사항에 따라 유연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VSPEX 도입에 따라, 석영브라이스톤은 기존 물리적 서버를 가상화 서버로 통합하면서 약 66%의 서버 대수를 줄일 수 있었으며, 총소유비용(TCO)을 35%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제품은 국내 VSPEX 파트너 인텍앤컴퍼니를 통해 공급됐으며, EMC 스토리지 VNX 5300 및 아바마의 백업 소프트웨어, VM웨어의 하이퍼바이저, 시스코의 네트워크, 인텔의 서버 등으로 구성됐다.
◆다이멘션데이타, 자회사 클라우드 브랜드 통합=다이멘션데이타(www.dimensiondata.com)는 자회사인 옵소스와 블루파이어를 다이멘션데이타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통합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이멘션데이타의 클라우드 솔루션 담당 스티브 노라 CEO는 “각각의 고유한 기술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관리, 최고의 서비스 자산을 갖고 있는 옵소스와 블루파이어, 다이멘션데이타의 통합된 역량은 그룹의 주요한 차별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이멘션데이타 고객들은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에 결친 다양한 솔루션 및 서비스 오퍼링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년에는 클라우드 솔루션 비즈니스 조직에 대대적인 직원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다이멘션데이타는 이번달 클라우드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네덜란드,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설치된 퍼블릭 MCP(매니지드 클라우드 플랫폼)와 오는 11월 오픈 예정인 홍콩의 MCP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프로비저닝, 스토리지, 네트워킹 인프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MSTR, 클라우드 기반 페이스북 소셜 분석 서비스 공개=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자체 IT투자 없이도, 실시간 소셜네트워크(SNS) 분석을 기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돼 주목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는 1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아태지역 총괄 샹카 가나파시 부사장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위즈덤 프로<그림>’ 애플리케이션 기반 소셜 인텔리전스 시장 공략 전략을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위즈덤 프로’는 인구통계학적인 정보, 흥미, 활동, 친밀도, 선호도 등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Facebook)’에 담긴 소비자 개인 정보 전체를 상세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사전 동의를 얻은 1500만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사전동의하는 사용자가 매일 5만명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로 더욱 심도깊은 소셜 인텔리전스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위즈덤’을 통해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경쟁사 고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위즈덤 프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연간 구독(subscription) 기반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투자, 시스템 구축 없이도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웹과 아이패드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1명이 1년 간 사용하는 요금이 2만5천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소셜 분석을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지보수하는 비용과 비교하면 가격적으로 부담이 없을 것이란게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