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 가장 단순한 서비스 형태이지만, 여전히 이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 IaaS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이지만, HP와 IBM과 같은 전통적인 IT기업들도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제공할 계획에 있습니다. 심지어 구글조차 본격적인 기업 대상 IaaS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그런데 여기에 오라클까지 경쟁에 가담하겠다고 선언했네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이 오는 9월 30일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관련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aaS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최근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전년 대비 19.6% 성장한 1090억 달러(한화로 약 121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며, 이중 IaaS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연평균 4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작하나=오라클이 오는 9월 30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새로운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2013 회계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업체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오라클은 고객들의 사업 영역과 겹치는 IaaS 시장에는 직접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본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오라클은 ‘오라클 플랫폼 서비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오라클 소셜 서비스’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오라클의 이번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 발표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썬 하드웨어 매출 때문인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3 회계년도 1분기(6월~8월)에도 하드웨어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4% 줄어들었다.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120조원 규모…가트너=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전년 대비 19.6% 성장한 1090억 달러(한화로 약 12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1년~2016년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2012년 2분기 업데이트 보고서’를 출시, 올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BPaaS(Business Process as a Service)가 전체 시장의 77%를 차지하는 한편,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45.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의 에드 앤더슨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전체 IT 시장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라며 “이같은 성장세를 활용하기 위해선 서비스 영역과 세계 시장 내 기회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기회에 따라 투자의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aaS의 경우, 지난해 43억 달러에서 올해 62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SaaS 시장 규모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트너는 오는 2016년까지 IaaS시장은 SaaS 시장과 거의 비슷한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클라우드 행사 봇물…부처 간 협의는 ‘엇박자’=9월 말부터 정부 주도의 클라우드 관련 행사가 잇달아 개최될 예정이지만 또 다시 관계 부처 간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연속으로 개최되면서 정권 말기의 주도권 경쟁이 아니겠냐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은 클라우드 관련 컨퍼런스와 전시회 등을 각각 개최한다.
먼저 9월 24일~25일에는 방통위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더 클라우드 2012’를 개최, 아시아 클라우드 국제 포럼, 모바일 클라우드 컨퍼런스, 전시회 등의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방통위의‘더 클라우드 2012’ 행사가 진행되는 25일에는 지식경제부 산하의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3차 클라우드 핫이슈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모바일 클라우드와 데스크톱 가상화(VDI) 등이다.
이어 오는 10월 9일에는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가 ‘클라우드 로드쇼(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제품 및 기술 전시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정책방향, 행정기관 클라우드 사무환경 도입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역시‘더 클라우드 2012’행사가 개최되는 24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방통위 클라우드 행사와 중복되면서 날짜를 옮겼다.
앞서 지경부의 IT 사업을 전담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KT는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클라우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주로 국내 기업들의 VDI 솔루션과 IaaS 관리, 망분리 솔루션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련된 부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3개다. 이들 부처는 지난 2009년 12월 3개 부처는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담당하는 부처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시각이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당초 방통위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및 관련 법제도 정비, 지경부는 클라우드 관련 연구개발(R&D), 행안부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선제 도입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해 협력키로 돼 있었다. 그러나 방통위와 지경부의 경우 관련 사업을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일부 중복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부 차원의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왔지만, 관련 부처 간 이해관계가 있다보니 사실상 물밑에서는 협력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IT업계에서는 내년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면 과거 정보통신부와 같이 IT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이 신성장 사업의 경우 끝까지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관계 부처 간 알력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스코, 통신사와 손잡고 영상 협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추진=시스코가 국내 통신사와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로 통합커뮤니케이션(UC)·영상 협업(Collaboration) 솔루션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파트너를 통한 구축형 공급방식과 장비 임대형 서비스에 더해, 가입자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모델로 협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스코코리아는 현재 유력 통신사와 이를 협의하고 있는 상태로, 솔루션 호환성 등 통신사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일 시스코코리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디네쉬 말카니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일본 협업 영업 총괄이사는 “현재 한국의 주요 서비스제공업체들과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말카니 이사는 “한국은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이 성숙해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뛰어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협업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은행 등에서 현재 진행되는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IP 하드웨어 전화기에서부터 PC, 스마트폰까지 활용하려는 요구가 많다”면서, 협업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스코가 제공할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는 서비스제공업체에 일정한 이용료만 내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입자형 모델로 제공된다. IP텔레포니, 텔레프레즌스, 협업 애플리케이션 등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와 솔루션을 직접 도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클라우드’ 에 대응하는 세계 1위 하드디스크 업체의 전략은?=18일 세계 1위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이 개인 및 소호용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전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제품 출시 간담회를 가졌다. 그동안 일반 소비자용 제품 혹은 기업용 제품으로 분류가 되긴 했지만 이처럼 특정 워크로드 용도로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만난 멜리사 반다 WD 본사 제품 마케팅 총괄 이사는 “이번에 출시한 NAS 전용 하드디스크 ‘WD 레드’처럼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다”며 “시장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NAS 전용 하드디스크의 경우도 안정성과 함께 저전력, 저소음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NAS의 경우 넓은 의미로 말하면 개인 혹은 소규모 사무실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필수 제품이다. PC를 포함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이 가능하고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이러한 NAS 시스템은 24시간 내내 구동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전력 소모 등이 중요한데, 이에 적합한 하드디스크를 출시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즉, 앞으로는 하드디스크도 단순히 가격이나 속도 등에 따라 선택되기보다는 각 용도에 맞는 특화된 기능에 따라 소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퍼블릭, 프라이빗, 퍼스널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적합한 전용 하드디스크 제품 출시도 전혀 동떨어진 얘기는 아니다.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에 외장하드나 개인용 NAS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 VDI 위한 씬·제로클라이언트 신제품 3종 출시=삼성전자가 데스크톱 가상화(VDI) 환경을 위한 제로클라이언트와 씬클라이언트 신제품 3종<사진>을 19일 출시했다.
스탠드형, 모니터형, 박스형 등 다양한 형태의 출시해 VDI 등으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랜(LAN)을 연결하면 중앙 서버의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클라우드 신제품 B, C, X 시리즈로 B와 C시리즈는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 없이 네트워크 접속만으로 서버에 연결해 데스크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제로 클라이언트(Zero Client)' 제품이다. 또한 X시리즈는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 제품이다.
◆씨게이트 ‘클라우드 빌더 얼라이언스’ 결성=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씨게이트테크놀로지(www.seagate.com)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인 ‘씨게이트 클라우드 빌더 얼라이언스(Seagate Cloud Builder Alliance)’를 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기존 ‘씨게이트 파트너 프로그램’에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을 제공하는 협력사가 자사의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툴은 물론, 새로운 기술 정보, 고객 분석, 시장 자료 등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씨게이트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설계, 통합 및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 업체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어플라이언스에 참여하는 초기 파트너사로는 현재 씨아라테크놀로지스, 인테쿠스, 누클라우드 글로벌, 슈퍼마이크로, 자이라텍스, ZT시스템즈 등이 있다.
◆효성ITX,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특허 3건 출원=효성ITX(www.hyosungitx.com, 대표 남경환)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허를 출원한 내용은 블록디바이스 기반의 가상 스토리지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 지능형 분산 스토리지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 가상드라이브를 이용한 네트워크 캐시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 등 클라우드 컴퓨팅 및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관련 내용이다.
한편 효성ITX 측은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I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PaaS형 서비스인 오픈비디오플랫폼(OVP)는 개발이 완료되어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CD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CDN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