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임人이다 ⑤] 쏟아지는 스마트폰게임, 품질검증(QA) 중요해졌다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게임 하나가 탄생하기 위한 과정은 대단히 복잡하고도 치열하다. 대형 온라인게임의 경우 4~5년간 담금질을 거쳐야 완성품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중에 게임이 공개되면 그때부터 진짜 업무가 시작된다. 잘 만든 게임도 서비스에 따라 평가가 180도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딜라이트닷넷>은 게임 제작·서비스 과정을 7개 직군으로 분류해 게임이 나오기까지 어떤 업무 과정을 거치는지 자세히 짚어보고자 한다. 업체 대표부터 각 부서 담당자들의 이야기다. 게임사 창업과 취업을 꿈꾸는 10~20대들에게 이 기사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 주>
최근 모바일게임의 덩치가 커진 가운데 이에 따른 운영 이슈가 속속 제기되면서 품질검증(QA)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용 소셜게임의 유행하면서 일반폰(피처폰)게임과 달리 출시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수가 됐는데요. 이처럼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게임사의 QA 업무량도 대폭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 중 하나인 컴투스는 올해 40종 이상의 게임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여타 게임사에 비해 상당히 많은 QA 업무량이 예상되는데요. 컴투스의 이원근 개발부 QA팀장과 김태형 선임을 만났습니다.
◆QA, 게임 테스트부터 유지 보수까지
게임사 QA담당자는 주로 출시 전 게임을 테스트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프로토(시범제작) 단계부터 알파테스트, 베타테스트 등 각각의 개발과정에서 콘텐츠 상의 오류 유무를 찾아내게 되는데요. 물론 QA가 단순 테스터 역할에만 머물지는 않습니다.
이원근 QA팀장은 “버그(오류) 테스트뿐 아니라 경쟁작과 비교할 때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UI(사용자환경) 개선 의견들을 템플릿(서식)으로 작성해서 의견서를 전달하는 게 QA업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유지 보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사후 QA가 중요해졌다”며 “이전 피처폰(일반폰)게임은 출시하고 나서 버그 업데이트만 진행했는데 스마트폰게임은 온라인게임처럼 라이브화(지속적으로 운영 필요)되면서 QA를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QA에 새로운 콘텐츠와 기존 콘텐츠 간의 균형을 맞추는 일과 콘텐츠의 구조적 결함 등을 찾는 업무가 추가됐습니다. 지금 컴투스에는 50명을 훌쩍 넘기는 인원이 QA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80점 제품을 100점으로 만든다
쉽게 말해 게임사 QA는 개발팀을 거쳐서 나온 80점의 콘텐츠를 100점으로 만드는 업무를 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때로는 프로젝트 하나에 1000개가 넘는 오류가 감지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하나의 오류를 잡으면 다른 쪽에서 없는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QA담당자들이 겪는 체력적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팀장은 “개발이 2년간 진행되면 QA는 마지막 3개월의 과정”이라며 “그 3개월을 계속해서 검수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치게 되는데 그 부분이 힘들다”고 업무상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만약 출시 후 큰 오류가 감지되면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기도 하는데요.
이에 대해 이 팀장은 “민감한 문제”라면서 “QA를 제대로 못한 게 아닌가 하는 문제가 있으면 책임소재는 밝혀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문제의 근원을 파헤쳐야 다음에 QA 과정상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이 부분에서 QA업무가 만만치 않다는 게 체감되더군요.
◆게임 QA, 시장 트렌드 파악은 기본
김태형 선임은 QA업무에 대해 “어떤 게임이 재미있고 시장에서 트렌드가 되는지 알지 못하면 게임성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이 되는 QA업무로는 시장조사, 경쟁작 분석을 꼽았는데요.
그는 게임사 QA에 대해 비전이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마트폰게임이 쏟아질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각 게임의 경쟁력 확보인데, 이를 위해선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 QA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이 팀장은 QA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테스팅 방법론과 블랙박스 테스팅, 테스트 설계 등 기본적으로 공부하면 좋을 만한 부분을 짚기도 했는데요. 개발팀과 얘기할 일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능력이 있으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이 팀장은 “QA도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다. 자기가 만든 게임이 대박나는 게 업무 비전이 될 수 있다”며 “QA를 테스터로 볼 수 있지만 본인역량에 따라 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QA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업무다. 테스트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사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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